솔밭공원 주위에서 10일 부터 보은 대추축제가 열린다

충북 보은군은 한문에서 품어 나오는 글씨가 포근하다. 보은(報恩)은 은혜를 갚는 고장이라는 말이 나에게 다가온다. 다른 지방에 가도 솔밭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조성되어 있는 공원은 많이 볼 수가 있다.

이곳에도 탄부 임한 솔밭공원이라고 되어있다. 이곳에는 수령 250년 정도의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충청북도에서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이곳을 자연환경명소 100선중 하나로 선정하였다.

보은이 대추고을이라는 것을 이곳에 가면 금방 알 수가 있다. 관기에서 보은으로 이어지는 임한리 국도변 양옆에는 개량종 대추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요즈음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대추를 보니 굵기도 상당이 굵은 것 같다.

연푸른색의 대추가 이제는 붉게 물들고 이 대추가 다 익어 가면 가을도 아마 끝나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대추를 보니 통실 통실하다고 할까 이 대추를 입속에 쏘옥 넣어보고 싶다.

달콤한 대추를 입에 넣고 우물우물 하면 어느새 입은 단맛으로 변한다. 이곳의 대추가 붉게 물들면 이곳을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많은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대추가 붉게 물드는 솔밭공원 주위에는 요즘 한창 해바라기가 환하게 웃어주고 있다. 날마다 저렇게만 웃어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하여본다.

솔밭공원과 어울리는 해바라기의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가 있다. 그런가 하면 멀리 바라다 보이는 구병산으로 올라가는 구름사이로 보이는 해바라기의 아름다움을 어디에다 비추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아름답다.

해바라기의 아름다움도 보는 시간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아침에 볼 때와 한낮에 볼 때의 아름다움이 차이가 나 보인다. 그런가 하면 해바라기에 앉아서 노동을 하는 벌들의 모습이 보기가 좋다. 겨울을 위하여 한창 고생하는 벌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해바라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옆에 있는 노송의 아름다움을 보면 나에게 늠름한 기상을 보는 듯 하다. 우리가 흔히 해바라기는 키가 커서 담장을 넘어본다고 한다.

이곳 도로 양옆에 심어져 있는 해바라기는 인형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해바라기의 크기가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앙증맞게 보인다. 조그마한 해바라기가 환하게 웃으면서 지나가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풍성한 가을 들판에는 벼가 익어가고 있고 이곳 임한리 솔밭공원 인근에는 대추도 익어가고 해바라기도 점차로 알이 차곡차곡 영글어가고 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충북알프스 구병산의 아름다운 외모를 느껴보았으며 노송 군락지와 해바라기의 환한 모습도 보았고, 아름답게 영글어 가는 대추도 보았다. 이 가을 영글어가는 대추, 해바라기와 같이 내 마음도 환한 웃음으로 좋은 소식으로 가득하였으면 좋을 것 같다.

이곳 솔밭공원 주위에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보은대추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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