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지난 14일 부산 실내사격장에서 화재로 숨진 일본인 관광객 7명의 유해가 19일 오후 일본으로 운구된다.

부산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김종해 종합상황실장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인 희생자 6명의 유해는 19일 오후 5시50분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KE797편으로 운구키로 했고, 나머지 1명은 운구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당초 180명이 정원인 항공기를 290명이 탈 수 있는 대형 기종으로 변경했다. 이 항공기에는 유가족 30여명과 나가사키현 및 일본 영사관 직원, 김형양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비롯한 시 직원 3명이 일반 승객과 함께 타고 후쿠오카까지 동행한다.

운구장소를 후쿠오카공항으로 정한 것은 대다수 일본인 희생자의 거주지인 나가사키현과 최단거리에 있는 국제공항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나머지 1명은 후쿠오카공항과 먼거리인 미야자키현 출신이어서 유가족 측이 미야자키공항으로 가는 항공기 섭외를 요청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같은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게 부산시의 입장으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 실장은 “특히 일본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기모노 형태인 일본 전통 수의를 긴급 공수해와 현재 염습이 진행 중”이라며 “장례문제는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일본 전통장례의 예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2시30분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시작되는 일본인 유해운구는 깨끗한 천으로 싼 관이 구급차 6~7대에 실리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김해공항으로 이동한 뒤 항공기로 옮겨지는 순으로 진행되는데 특별한 장례의식은 없고, 허남식 부산시장이 김해공항까지 나가 배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고인의 인격이 손상되지 않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처하는 일본인 유가족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사태의 조속하고 원만한 수습, 유사한 사고의 재발방지, 더욱 철저한 도시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