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못 참겠다, 발기인 헌법소원과 당원들 집단탈당 준비


22일 국민의당은 장성민 전 의원 입당을 불허하면서 그 사유를 방송심의 제재를 받았다는 논리를 폈다. 출연자가 5.18훼손발언을 했는데 듣고만 있었다는 것. 정말 대한민국 공당의 검증 결과가 이런 수준이다. 광주광역시 국민의당 당원은 “그럼 진행자 장성민 전 의원이 진행 중에서 발언자 입이라도 틀어막아야 한다는 말인가”라는 힐난했다. 공당인 국민의당 공식입장치고는 너무 궁색하다. 세계적 코미디다.


철저한 DJ맨이고 호남출신으로 광주정신으로 무장한 장성민 전 의원은 방송 4년 내내 친노패권주의 비판과 척결을 부르짖었다. 이 영상은 국민의당 구당모임의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원 대표를 비롯 국민의당 의원들은 언제 그렇게 속 시원하게 친노를 비판해보았느냐”고 반문하는 댓글이 주렁주렁 열렸다.


오죽하면 친노진영에서 ‘장성민의 시사탱크’ 프로그램 대책위를 꾸리고 종편 출연 금지를 당론으로 정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을까? 그러면서 선거 때가 되면 너도 나도 종편을 출연했던 사람들이 지금 국민의당의 그들이다. 박지원 대표는 아예 TV조선 메인 프로그램 단골 출연자였다.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인 샘이다.

종편 비판하면서 종편 단골 출연하는 박지원의 이중성
“장성민처럼 언제 친노 비판 제대로 한번이나 해보았느냐”

201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해 동안 방송통심의위원회의 지상파와 종편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대상은 총 1,113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15건만 ‘문제없음’으로 결론 났고 무려 998건이 심의대상이었다. 징계, 경고, 주의 등의 조치를 받은 보도와 프로그램 사례는 347건에 이른다.


문제를 삼는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방송하던 2013년의 경우 심의대상이 총 1,083건으로 ‘문제없음’의 판정은 92건에 불과하고 991건이 징계, 경고, 주의 등 제재조치 및 권고, 의견제시 등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결국 991건의 제재조치를 받은 방송사 프로그램 출연자와 진행자는 국민의당의 평당원으로 가입할 수 없는 가이드라인에 걸린 셈이다. 한 프로그램 당 스텝들을 10명으로 예상할 경우 9,910명이 국민의당 입당이 불가능하다. 소위 ‘박지원 블랙리스트’들이다. “언제부터 그렇게 국민의당 문턱이 도도 해졌는가?”라고 묻던 국민의당 한 최고위원의 자조 섞인 물음에 이제는 박지원 대표가 응답해야 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청구 총 건수는 3,170건에 이른다. 방송사 423건, 일간지 405건, 주간지 168건, 뉴스통신사 165건, 인터넷신문 1,661건이다. 공중파 등 방송 프로그램 등에 대한 건수는 423건이다. 이 423건에 해당한 PD, 출연자, 진행자 등 4,230명은 국민의당에 대한 정당 선택권을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당헌 당규도 제대로 안 지키는 조폭정치를 하는 정당 대표가 무슨 자격으로 무슨 염치로 돌을 던질 수 있는가?

<장성민의 시사탱크> 방송이 관련된 2013년의 경우는 총 2,433건이 정정보도, 반론보도, 손해배상 등의 조치를 받았다. 방송 288건, 일간지 522건, 뉴스통신 112건, 인터넷신문 1,130건, 포털사이트 369건 등이다. 방송 288건을 중재실태를 세세히 분석해서 혹시라도 국민의당 당원들이 관련돼 있지 않은지 박지원 대표는 사무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원들의 도덕적 문제를 따지기 위해 색출작업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삼고초려고 모자랄 판에 정치장사 9단이라니
평당원으로 가는 길이 그리도 멀고 험해서야

방송통신심의와 언론중재 대상은 국내 메이저 방송과 신문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언론사가 망라돼 있다. 오히려 여기 대상 심의 및 조정대상 언론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부끄러울 정도로 규모 있는 언론사가 그 대상이 된다. 그런 언론사들이 국민의당 평당원으로 가는 길이 그리도 멀고 험해야 하는 것인가?

박지원 대표가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을 기를 쓰고 입당을 반대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장성민 전 의원은 1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3만여 명이 운집한 ‘장성민의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1주일 전 국민의당이 킨덱스에서 개최한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대회에 참석자는 고작 1,200명에 불과했다. 화들짝 놀랐던 셈. 국민의당 창당대회 규모가 3천명에 불과했는데, 그 10배 규모 지지자들이 모였으니....

박지원 대표가 침체된 당을 살리고 싶었다면 “국민의 당 불쏘시개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미리 밝힌 장성민 전 의원이야말로 국민의당의 원군이라며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게 상식일 터이다. 정치 9단이라면 삼고초려라도 영입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냥 미국 가발장사 출신 정치장사 9단이었을 뿐”이라는 어느 정치 평론가의 일갈처럼 막는데 진력했다.

호남 헤게모니 놓고 싶지 않는 박지원의 정치계산
어수선한 당 문제 나 몰라라, 국민의당 의원은 구경꾼


박지원에게 있어 국민의당은 내 손 안에 있어야 하는 법. 호남의 헤게모니, 호남의 골목대장은 나 혼자면 족하는 법이라고 생각한 것. “DJ 적자가 등장하면 정치인생 마지막의 꽃놀이패를 봄바람에 흩어지는 꽃잎처럼 포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는 것 한 방송사 정치부 기자의 분석이다.

“안철수 후보 지지도가 추락하든 말든, 천정배와 손학규의 그만그만한 지지세만 있어야 관리가 편한 법이거늘.”, “왜 내가 젊은 호랑이를 키우겠냐고 생각한 것”, 한 세미나에서 만난 국민의당 당원과 호남 향우회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의 정치적 권모술수를 꿰뚫고 있었다. 그래서 국민의당으로 정권교체를 꿈꾸는 많은 당원과 대의원들은 속이 터지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그들대로 박지원 대표 문제를 지적하면서 “알고 있다”면서도 대선 후 자기들 입지 계산하기에 급급해 “장성민 전 의원 입당 문제는 정말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다”, “박지원 대표가 이러면 안 된다”. “박지원 사당정치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결론은 구경꾼이다. 결국 남은 것은 당원이 주인인데, 그래서 당명도 국민의당인데, 당원들은 그런 대접은커녕 사당정치 패권정치의 피해자가 되었다면서 발기인 회비 반납운동 등 헌법소원과 지역별 연쇄 집단탈당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전 대표 공식 입장표명이 안 후보와 당 혁신의 변곡점
당원은 치열한 경선을 바란다, 당 지지도 추락 박지원은 총리설?

장성민 전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해 치열한 경선 붐을 일으키는 불쏘시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데 당은 마이동풍이다. 박지원 대표 계산에는 그냥 그대로 안 후보가 고사될 직전에 이르면 야권통합 명분으로 다음 정치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로 민주당과 통합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 대가는 호남총리설이다. “장성민 전 의원 입당은 이런 계략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 뻔하고 결국 입당 불허는 그런 불가피성에 기인하다고 봐야 한다”는 게 몇 몇 정치평론가의 일치된 분석이다. 사당정치의 결정판이고 국민의당은 그렇게 소멸한 모습으로 현실화 되는 것인가. 우연치고는 묘하게 지난 15일 문재인 전 대표는 여수를 찾아 호남 출신 총리를 약속했다.

지금 호남은 박지원 대표의 광주학살주범 전두환 부역 사실에 뿔났다
대선정국 접어들수록 국민의당 정체성 흔들 핵폭탄, 안철수의 생각은?

현재 국민의당이 대선정국의 돌파구를 찾는 마지막 승부수는 안철수 전 대표의 태도에 달렸다. “나는 박지원과 다르다”는 분명한 안철수의 생각을 표명할 때 사당정치와 패권정치 멍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5.18 사상자를 불러온 전두환 독재정권에 대해 ‘위대한 구국적 결단’이라고 칭송했던 박지원 대표의 부역 사실, 역사적 사실을 감춰온 거짓말 정치와 부도덕성, 반민주적 행태가 드러난 이상, 그 굴레에서 쉽게 벗어나길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숨겨진 하나의 거짓이 폭로되면 감춰진 과거 자료는 언론의 속성상 제보와 보도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미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숱한 사료가 회자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이런 굴레에서 자유롭고 당을 살릴 수 있는 새 정치를 표방하던 본래 마음으로 돌아가 안철수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이다. 맨 처음처럼 새 정치를 분명하게 표방하고 분명하게 실천하는 로드맵을 밝히는 길이다.

안철수, 문호개방 공정한 경선 새 정치 실천 의지 밝혀야
미루면 미룰수록 대선정국의 국민의당 정체성 흔들려

왜냐하면 대선정국에 들어서면 민주주의와 명분을 중요시하는 호남인에게는 박지원 대표의 5.18 부역 사실과 민정당 전국구 신청 전력에 매우 깊은 배신감을 가질 것이고 이미 폭로된 내용과 그 이후의 자료들은 지역 선거구마다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뒤흔들 게 만들 악조건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 문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고, 공정한 룰에 따라 경선할 것이다”라는 민주주의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창당정신을 실천하고 새 정치의 의지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다. 그 길이 안철수도 살고 국민의당도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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