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주범 칭송한 자가 5·18 악용“ 당원들 분노폭발

박지원 사당정치 논란이 정치권의 핵폭풍으로 떠올랐다. 입으로는 친노패권을 외치면서 정작 자신이 패권정치하면서 국민의당을 사당화 한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급기야 당원들은 공개적으로 “박지원이 물러나야 안철수도 살고 국민의당도 산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정치전문지 <폴리뉴스>는 “박지원, 전두환 칭송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전두환 정권 시절에 5.18 주범인 전두환을 칭송하고 훈장을 받은 사실을 폭로했다. 최근 박 대표가 장성민 전 의원 입당을 계속 끌면서 5.18단체 명의로 장성민 전 의원이 방송에서 5.18폄훼했다는 사실을 왜곡한 내용을 지방언론 언론플레이를 통해 시도하자 호남민심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 폭발했다.


그동안 당원들과 당직자들은 당을 생각하며 발언수위를 조절해오며 ‘설마’ ‘설마’ 했는데 박지원 대표가 두 달 째 신문과 방송마다 장성민 전 의원 입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곧 처리될 거라고 말은 하면서 실제로는 장성민 전 의원에게 족쇄를 채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의 낮은 지지율을 방치하며 다른 정치적 계산으로 새 정치 의지와 정권교체 열망에 대한 실천의지는 없다며 행동에 돌입하자고 SNS 사발통문을 돌렸다.

박지원, “전두환은 강력한 지도자,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
광주진압 전두환 찬양해놓고 되레 장성민이 5·18훼손했다 여론왜곡

지난해 목포 선거에 출마할 때 경쟁 후보인 유선호 전의원은 “박지원은 김종인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짓밟은 전두환 국보위에 부역하고 그 공로로 보국훈장 천수장을 받은 것에 구역질이 난다”라고 했다면서 “이는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고 일격을 가했다.




언론보도와 인터넷 커뮤니티의 내용을 종합하면, “박지원 대표는 5공 시절인 1982년 전두환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는 것이고 그런 박 대표는 ”5·18부상자동지회 등 관련 단체로부터 훈장 반납을 요구받았으나 아무런 응답도 반납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 박 대표는 또 다른 일부 5.18단체의 사실무근의 이야기를 빙자해 퍼뜨리자 광주의 다른 시민단체와 당원들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격분했다.


이들은 “박지원 대표는 1982년 KBS와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전두환 대통령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며 12·12와 5·18은 영웅적 결단”이라고 호평했고 “80년 8월 28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전두환 대통령의 당선을 55만 재미동포를 대신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머리를 조아리고 “81년 1월 27일자 동아일보는 미주한인회장이었던 박지원이 주축이 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행사를 치렀다”며 5공화국 시절 박지원 대표의 처신을 맹렬히 비판하며 과연 호남을 상징하는 야당 대표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박지원은 나쁜 과거 감추려 정직한 장성민 막으며 당 위기 방치”
“장성민 지지 글 올리자 30년 후원한 대의원과 친구관계 끊은 박지원‘


지난 16일부터 국민의당 당원과 대의원들이 참여한 SNS 커뮤니티에서 이런 박지원 대표의 과거를 사실에 근거한 자료를 찾아내 공개하면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지지도 하락에는 대책도 관심도 없고 오직 장성민 입당 막기와 미미한 지지도를 보인 외부인사 영입에 골몰하는 것이야말로 박지원 사당정치고 정치적 음모가 아니겠느냐”라는 의견을 실명으로 올리며 비판하고 있다.

신 모 씨는 19일자 커뮤니티 글에서 “박지원의 이중 잣대 그리고 민주주의 운운하면서 자기식 고집으로 인해 국민의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박지원은 전두환으로부터 상을 받는 것 외에도 좋지 못한 내용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런 팩트가 많아서 정의롭고 정직한 장성민을 외면 할 수밖에 없다. 고름과 상처는 아파야 빠진다”면서 박지원 대표 사당정치 일소를 위해 이제 행동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 모 씨는 18일자에서 “박지원 대표는 30년간 목포에서 대의원 활동을 하면서 지지해주고 오랫동안 응원을 보내주었는데 장성민 입당관련 뉴스 2개를 인터넷에 공유했다는 이유로 친구관계를 끊었다.”면서 “이는 민주주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은, 보통 심각한 상태가 아니며 박지원 사당정치의 증거”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 글에는 19일 현재 100여명의 당원과 대의원,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격분하는 댓글을 달았다.

“DJ 덕 가장 많이 본 박지원이 DJ정신 광주정신 훼손”
“국민의당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박지원 때문” 격분

김 모 씨는 “김대중 대통령님 보은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 대통령 유지를 받들기는커녕 훼손하면서 호남사람들을 자극하여 개인적 목적달성에 취해왔다”며 그동안 선거 때마다 박 대표의 호남이용 행태를 비판했고, 잉걸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박지원이 무덤을 판다”고 비판했고, 차 모 씨는 “장성민, 그냥 신당 창당하라”고 주장했고 신 모 씨는 “국민의당은 바람이 안 불면 집권할 수 없고 호남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가 없다. 장성민을 빨리 받아 바람을 일으키라”고 촉구했다.


김 모 씨는 “국민의당 지지율이 안 오르고 국민들이 싫어하는 이유는 박지원 때문 ”이라면서  “박지원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 ”라고 거듭 촉구했고, 박 모 씨는 “지겹다. 박지원은 나라 망하게 하는 짓 좀 그만하고 국민의당은 장성민 전 의원을 입당 심사만 미루면서 국민들을 앞에 두고 희롱 좀 그만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와 장성민이 손잡아야 국민의당 이긴다”
“DJ비서실장이 DJ계승자 장성민 발목은 왜 묶나”

또 다른 김 모 씨는 “손학규 자체가 뉴스거리가 안 되는데 손학규 영입에 열 올리고 장성민은 왜 입당시키지 않는 것인지는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만 검색해도 알 수 있다”면서 “국민의당은 개인당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국민의당”이라면서 박지원 대표 정치적 의도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당정치를 비판했다. 또 다른 김 모 씨는 “안철수의 답보상태 지지율은 그대로고 더불어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주려 한다는 소리가 파다한데 왜 안철수 지지자들은 깨닫지 못하는지, 전략적 계산과 음모가 지속되고 있는데 한심하다”면서 “안철수와 장성민이 힘을 합하는 것이 서로가 사는 길”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조 모 씨는 “장성민은 호남 바람몰이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데 왜 입당을 반대하는 지, 국민의당으로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박 대표는 DJ 비서실장인데 DJ 정치 계승자인 장성민 발목을 묶고 있는 자체가 아이러니”라면서 박지원 대표 정체성은 도대체 뭐냐고 따졌다. 이 모 씨는 “자기들끼리 각본 다 짜놓고 장성민을 막고 있다. 나라 위한 정치보다는 자신들 이익만을 따지고 있다. 장성민만이 꼭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치 백년하청, 병든 정치로 죽어가는 야당
당원 대의원만 당 걱정, 정치인은 자기정치에 골몰

이처럼 당원과 대의원들은 SNS 커뮤니티를 통해 박지원의 과거 독재정권에 부역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박 대표와 당의 정체성을 계속 따져 묻고 있다. 장성민 전 의원 발을 묶는 저급한 정치적 권모술수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호남의 상징인 야당으로서도 그런 야당 대표 박지원으로서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안철수 후보도 이런 사당정치의 음모를 빨리 깨닫고 장성민 전 의원과 빅매치를 만드는 등 흥행거리를 찾아야 그 길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박 대표와 당의 변화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이제 장성민 중심의 신당창당의 선택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당원과 대의원들은 구당정신으로 격론 중인데 사당정치 주범들은 침묵하며 갈길 잃은 당을 계속 방치해 절름발이 정당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당과 호남으로의 정권교체가 절박한데 그런 시급함보다는 자기정치 이해득실 따지기에만 급급해 있다는 것이 당을 지켜보는 지지자와 국민들의 대체된 견해다.

한국 정치 수준은 늘 그랬다. 변화는 백년하청이다. 그렇게 병들어가고 있다. 당원과 국민 수준보다도 못하는 한국 정당정치 현주소에 저마다 혀를 차고 가슴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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