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도 장성민 선거법 무관하다는데, 왜 입당 질질 끌까

 

<동아일보> “선관위 장성민 선거법 무관, 국민의당 어찌 할꼬”

<동아일보>는 17일자에서 “대선정국-장성민 입당 어찌 할꼬… 머리 아픈 국민의당” 큰 제목 아래 “선관위 고발 안해 거부 명분 약해져”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 신문은 “국민의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을 허용할지 주목된다.”면서 “당 내부에선 장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 선거법 위반 논란을 문제 삼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장 전 의원을 검찰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 전 의원은 출판사가 주최한 행사에 저자로서 초청받은 것이었고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도 출연자가 일방적으로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와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장 전 의원의 입당 처리를 재촉하고 있고 박지원 대표의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장성민, 안철수 이길까 봐 입당 막나”

<조선일보>는 14일자 “장성민 ‘내가 경선서 안철수 이길까봐 입당 막나’”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당에 입당 원서를 냈는데 계속 보류 중”이라면서 “일부 의원들은 장 전 의원이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점 등을 지적하고 있고 황주홍 최고위원 등은 권노갑 상임고문이 입당을 요구하는 등 장 전 의원 입당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관위 관계자도 장 전 의원은 검찰 고발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에 입당을 못 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고 “장 전 의원 지지자들은 이날도 전북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장을 찾아 항의 시위를 했으며 박지원 대표는 조만간 논의할 텐데 지금으로선 어떻게 결론 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선관위 장성민 선거법 무관 종결…당의 해명 궁색해진 상황

<중앙일보>는 2월 14일자 “장성민, ‘내가 안철수 이길까봐 입당 막는다’” 제목의 기사에서 “ 장 전 의원은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의원과 경선을 하겠다며 입당 원서를 제출했는데, 내가 경선에 참여하면 ‘안철수 대세론’이 깨질까봐 그런 것”이라는 발언을 강조하면서 “하지만 국민의당은 입당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이 신문은 “입당 때 거쳐야 하는 당원자격심사를 윤리위원장이 맡아야 하는데, 현재 그 자리가 공석이라고 설명했고 일부 의원들은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당의 입당을 전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공식적 입장을 통해 장성민 북 콘서트와 장성민 전 의원의 관련성이나 선거법과는 전혀 무관해서 사건을 종결했다는 것이어서 당의 해명은 궁색해진 상황이다.

호남언론, “차별과 불평등 없는 ‘무등정신’ 강조한 ”광주회견 일제히 부각


<무등일보> <광주일보> <광주평화방송> <광주방송> <목포시민신문> 등을 비롯 <연합뉴스> 현지 보도까지 장성민 전 국회의원이 15일 “국민의당에 입당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집권정당이 되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다하겠다”는 광주시의회 기자회견 내용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장 전의원은 지금이야말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룰 최적기이고 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끄는 공당이어야 하고 집권을 포기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강조하면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부분을 강조해 보도했다.

또 “국민의당 입당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 장 전 의원은 당에서 저의 입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으며 대의원들도 강력하게 저의 입당을 원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정당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차단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중도통합의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무등정신이며 무등정신의 실현을 위해 실질과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과 강력한 리더십과 설득과 공감의 소통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원들 “더 이상 장성민 입당 막을 명분 없다” 대세
지역마다 당원들 거친 항의 지속…지도부 리더십 실종

장성민 전 의원 입당문제가 지연되고 안철수 전 대표 및 국민의당 지지도 상승이 백년하청이자 당원들 속도 들끓고 있다. 5·18유공자, 시민단체,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국민의당 구당모임, 일반당원들은 13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가 열린 전북도의회에서 “장 전 의원의 입당을 가로막는 것은 호남 민심과 5ㆍ18 정신을 짓밟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을 막고 있는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패거리정치를 청산하라”고 외치며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국민의당 심장부인 호남에서 지도부에게 융단폭격을 가한 당원들은 “친노패거리 청산을 외치며 창당한 국민의당이 이러면 안 된다”면서 전주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가 열린 세미나장에서 집단항의 시위를 했다.

이어 울산,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장과 민생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시장에서도 영남권 당원들은 항의피켓을 들고 “장성민 입당을 왜 막나?”, “박지원 구태 용서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이런 시위는 훨씬 이전부터 박지원 대표 지역구인 목포에서도 있었고 국민의당 창당 1주년을 맞은 당사에서도 벌어졌고,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까지 시위를 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차일피일 미루고 팔짱을 낀 사이에 국민의당 홈페이지와 구당모임 커뮤니티에서는 “당의 입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장성민이 지역구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지도부 자리를 달라는 것도 아닌데 왜 당원가입을 막느냐”, “호남 런닝구들은 가만있어라”, “말조심하시라. 호남 홀대하고 안철수 대표가 뜨길 바라느냐”, “친노도 비노도 싫다. 안철수 그만 이용하라 호남정치인들”, “무슨 소리냐 안철수야말로 박지원이 등에서 내려와라” 등 국민의당 당원끼리 똘똘 뭉쳐도 모자랄 판에 당원들끼리 소모적인 거친 논쟁이 지속되고 이를 지도부가 방치하면서 “국민의당이 과연 대통령 후보를 내서 정권교체 할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국민의당 후보가 본선에 나가기도 전에 당의 소모전이 반복되는데 지도부 리더십이 참 한심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들 커뮤니티에서는 누가 장성민 전의원을 막고 있는지 구체적인 최고위원 인사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고 일부 당직자들과 당원들의 언쟁도 지속되고 있다.

5.18 재거론 언론플레이 빈축, 당원 항의에 해당신문 기사 삭제

이런 가운데 광주의 한 일간지에 장성민 전 의원이 5.18 폄하발언을 했다고 케케묵은 주장을 반복하는 일부 연로한 분들의 의견을 시민단체 견해라는 빌미로 경찰 출입기자를 통해 기사화를 시도해 지역에서 빈축을 샀다. 한 신문 기자는 “5.18 문제는 출연자가 한 발언이었고 이미 장 전 의원과 관련 없는 것으로 중앙지와 방송 등에서 여러 차례 보도했고 모두 소명된 걸로 안다”면서 “마지막으로 문제 삼았던 선관위 조사도 전혀 무관한 것으로 공식 종결됐다는 게 선관위 입장이고 이제 입당 절차만 남아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섰는데 다시 억지 논란의 불씨를 만들어 자기정치를 일삼는 정치적 행태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고 맹비난했다.

이 기자는 “누가 이들 나이 드신 분들까지 끌어들여 언론플레이를 했는지 알만 하다. 호남과 국민의당 앞날을 위해 멀리 바라봐야 하는데 사사건건 자기정치 계산만 일삼고 있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문제의 기사를 내보낸 이 신문은 지역 당원들의 의견을 바로 수용해 인터넷에서 즉시 기사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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