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계복귀 뒷이야기와 국민의당 집권플랜 제시

강연정치의 달인인 장성민 전의원은 10일에도 광화문 서울시 한 회의실에서 데이터 문제연구와 출판인 등 전문가그룹 특별초청 강연을 했다. 장 전의원은 대부분 국민의당 지지자들인 회원들에게 “1992년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DJ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정계에 복귀할 수 있을까 하는 장기로드맵으로 2가지 모델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면서 “첫째는 프랑스 대통령 ‘샤를 드골식 모델’이었다”는 것.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를 이끈 드골은 자신의 정치 스타일에 반대하는 비난이 일자 1954년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 그리고 그는 시골로 떠나버린다. 그 시골 포도 농장에 칩거해서 세상과 완전히 담을 쌓는다. 중앙지에 기사가 나가지 못하게 아예 기자들을 안 만났다. 회고록을 집필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그러는 사이 파리의 중앙정치는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1958년, 알제리 쿠데타로 공화정이 붕괴 위기에 처하자 드골의 귀환을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드높아졌다. 마침내 드골은 국민의 성원을 업고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것이다. 이제 DJ도 언론 접촉을 완전히 끊고 잠적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 사이에서 DJ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것이 정계 복귀의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장 전의원은 “두 번째는 미국의 39대 대통령인 ‘지미 카터의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카터는 재임 당시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가장 성공한 퇴임 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그 배경의 하나가 ‘카터 센터’다. DJ도 카터 센터 같은 비정치 재단을 만들어서 아시아의 민주화, 세계 평화, 남북통일 문제를 다루며 서서히 정치활동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어 시기가 무르익고 시대 여건이 맞아 떨어진다면 기회는 올 것이다. 대선이 끝난 지 3일 만에, 그는 완성된 보고서를 들고 DJ가 칩거하고 있는 지하 서재의 골방을 찾아 마침내 정계복귀 시나리오가 성공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이 2017년 향후 대권전략을 묻자, ‘중도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친박 친노는 폐족이고 국민의 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이 가지고 있는 호남표 30%는 3%대로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박과 친노만 버리고 모두 손잡으면 집권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후보를 내는 정당이 아니라 대통령을 배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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