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회복…기관 수도 크게 늘어

[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올해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28%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하고, 평생교육기관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09 국가 평생교육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8%로 지난해 26.4%에 비해 1.6%p증가했다.

다만 올해 결과가 지난해 경제상황 악화로 잠시 주춤했던 증가추세가 회복됐지만, 아직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참여율(29.8%)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EU평균(37.9%)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특히 직업관련 평생교육 참여율이 크게 증가했다. 직업관련 평생교육 참여율은 14.3%로 지난해보다 2.6%p가 늘어나 전체 참여율 증가율을 상회했고 연간 교육 참여 시간도 116.4시간으로 13시간 증가했다.

이는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개인의 취업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고, 비경제화동 인구 또한 잠재적인 경제활동 참여 의사를 가지게 됨으로써 직업 관련 평생교육 참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과부의 설명이다.

또 인터넷 등 컴퓨터를 활용한 학슴 참여도가 높았는데, 정보나 사실확습을 위해 ‘인쇄매체’나 ‘직업방문’보다 ‘컴퓨터나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42.1%), 학습관련 정보습등 경로 또한 인터넷(68.9%)가 가장 많았다.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시간부족’이 85.5%로 가장 많았고, ‘교육.훈련비용이 비싸서’(31.2%) ‘근무시간과 겹쳐서’(19.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취업자의 경우 교육훈련 기관의 부재나 경제적 이유보다는 시간적 이유(84.6%)로 참여 어려움을 주요 이유로 꼽았으며, 실업자의 경우 훈련비용이 비싼 것(88.6%)이 주된 장애요인이었다.

도시지역에 비해 농어촌지역에서는 ‘근처에 교육기관이 없어서’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 개설되지 않아서’ 등과 같은 평생교육 인프라 부족을 학습 장애 요인으로 많이 꼽았다.

한편 우리나라 평생교육기관은 현재 총 2807개로 지난해 대비 187개(7.1%)가 늘어났고, 평생교육프로그램은 13만6123개로 작년 대비 2만8774개(26.8%)나 증가하는 등 평생교육 인프라가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생교육기관 및 프로그램이 각각 1027개(36.6%), 6만2249개(45.7%)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각각 520개, 2만1929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는 26개 기관, 804개 프로그램으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평생교육기관 및 프로그램의 과반수(각각 58.8%, 64.6%)가 밀집돼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평생교육 인프라 격차가 여전했다.

평생교육사 배치기관 비율은 50.3%로 지난해(38.2%)에 비해 큰 폭(12.1%p)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2008년 평생교육법 전부개정에 따라 평생교육 기관의 평생교육사 배치가 의무화된 후, 평생교육기관의 평생교육사 채용이 정착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달 중 ‘2009 평생교육통계자료집’을 내달 중 ‘2009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 실태’를 각각 발간·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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