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기자= 경인방송 라디오 FM 90.7MHz(대표 권혁철)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표한 2015년 지상파방송사업자 방송평가에서 지역민영방송사 1위를 기록했다.

경인방송은 총 평가점수 436.33점을 기록해 11개 지역민영 라디오 방송 채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또 종교, 교통방송을 제외한 전국 101개 라디오 채널 중에서는 MBC FM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민방 중 재난방송 수행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내용 및 편성’ 부문에서도 220.57 점을 받아 가장 좋은 평가를 얻었다.

“지역 사회 위한 공적 기능 강화”

이처럼 경인방송이 방송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이유는 인천, 경기도 지역사회를 위한 공적 기능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인방송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 지역민방 최초로 지역 밀착형 재난방송을 수행 중이며, 인천광역시와 인천지방경찰청 공식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지상파 방송사가 연계한 재난방송 사례는 많은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2010년에는 인천 언론 최초로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지역 뉴스 큐레이션을 서비스하는 ‘경인방송 모바일 뉴스’를 시작했고, 현재는 경기도 지역까지 확대했다. 인천 지역의 해상교통과 날씨, 조업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해양정보센터도 지역 밀착형 뉴스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관람객 60만 명이 몰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축제인 송도세계문화축제, 매년 연말 시민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경인방송 송년음악회, 시민들이 소외계층에게 책을 기부하는 ‘릴레이 낭독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방 최초로 2009년부터 이동식 스튜디오 ‘BOX 907’을 운용해 전통시장 등 청취자들을 찾아가는 공개방송을 연간 100회 이상 수행하는 강행군도 펼치고 있다.

"2007년 이후 연속 흑자 등도 방송평가에 반영"

경인방송은 권혁철 대표가 취임한 2007년 이후부터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10년 연속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된다.

경인방송은 2004년 12월 TV방송 정파와 자본잠식, 300억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빚으로 폐업위기까지 몰려 지상파 방송사 초유의 법정관리 기업으로 전락했었다.

하지만 혼연일체가 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부채를 99% 해소한 후 후, 2010년에는 예상보다 빨리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이는 방송광고진흥공사의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종 공개방송과 이벤트, 뉴미디어 사업 등에서 매출 다변화를 꾀한 결과다.

경인방송은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방송광고진흥공사 광고 매출 비율이 30%대에 불과한 반면 신규 수익원 발굴에 따른 매출 비율이 70%대 달한다.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에 매년 빨간불이 켜지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지역 출신 기용해 방송 프로그램 품질 향상"

매출 다변화 외에도 인천이 낳은 스타인 이용, 백영규 등 지역 출신 DJ를 영입해 지역중심의 질 높은 방송 제작에도 힘썼다.
'행복한 10시, 이용입니다' ‘백영규의 가고싶은 마을’을 비롯한 음악 방송, 콩트로 정치현안을 풍자하는 ‘노명호 양희성의 시사자유구역’, 인천과 경기 지역의 이슈를 조명하는 ‘장우식의 시사토픽’ 등이 청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24시간 자체제작 돼 편성되는 프로그램에서도 다른 지상파 방송에서 듣지 못하는 제3세계 음악과 팝, 록, 인디, 가요 등 특정장르에 편중되지 않는 명곡들이 흘러나와 귀를 사로잡는다.

"2014년 지역민방 방송평가 2위에 이어 2015년에는 ‘1위’"

이 같은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큰 호평을 받았다.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에서 지역민방 2위와 ‘내용 및 편성 부문’ 전국 공동 1위, 2014년 지역 민방 2위를 기록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2015년 방송평가에서는 지역민방 1위라는 개가를 올렸다.

경영안정화, 질 높은 방송 프로그램, 공적기능 강화를 위한 노력은 방송전파 출력 증강 허가 등의 대외적 성과로 이어졌다.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는 1kW였던 경인방송의 방송전파 출력을 5배 높인 5kW로 증강하는 것을 허가했다.

경인방송은 이를 바탕으로 인천, 경기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또렷한 방송을 들려줄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마련했다. 안보 불안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서해5도 주민들에게 재난방송을 제대로 들려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시민들이 무료 입장해 즐길 수 있는 송도세계문화축제는 2011년 이후 6년 연속 최장기간 만석을 기록하는가 하면, 2016년에는 60만 명의 관객이 몰려 사상 최대 규모의 축제로 성장했다.

경인방송 송년음악회는 초대권을 구하기 위한 시민들의 문의로 경인방송 직원들의 업무가 마비되는 풍경이 매년마다 연출되곤 한다.

경인방송 관계자는 “인천, 경기 지역의 지상파 방송사로서 지역적, 공적 책임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방송이념”이라며 “봄이 오면 서울 윤증로의 벚꽃을 이야기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인천 월미산과 자유공원의 벚꽃을 이야기하는 것이 경인방송의 힘”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