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분야 최대 국제회의…아·태 지역서 40여년 만에 개최

우리나라가 ‘산림 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 WFC) 차기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산림청과 외교부는 지난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55차 FAO(유엔식량농업기구) 이사회’에서 이사국 컨센서스로 지지를 받아 세계산림총회 개최지로 서울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FAO 주관으로 6년 마다 열리는 WFC는 산림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산림의 보존과 관리, 산림의 사회·경제·제도적 문제를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산림 국제회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세계산림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1978년 인도네시아 총회 이후 40여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유엔 3대 환경협약 중 유엔사막화방지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뿐 아니라, 산림·환경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세계산림총회까지 유치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4월 FAO 사무국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뒤 세계 곳곳을 돌며 유치활동을 펼쳤으며 7월 FAO 산림위원회에서 한국 총회 유치의 당위성과 개최 역량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이탈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이번 FAO 이사회에서 비밀투표 직전 이탈리아가 사퇴하면서 유치가 최종 결정됐다.

산림청은 과거 헐벗은 산을 가꾼 우리의 기적적인 국토녹화 성공 이야기가 총회 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정부는 2021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산림총회를 통해 우리의 산림녹화 성공 경험을 세계에 알리고 산림분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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