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연구학교, 기숙형고교, 교과교실제, 영재학급 운영학교 통해 입지 강화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백제의 숨결이 고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충남 공주시는 예로부터 교육의 도시로 유명하다.

백제왕도, 교육도시 그 중심에 있는 공주고등학교(http://www.kongjugo.hs.kr /임재무 교장/이하 공주고)는 1922년 개교한 이래 현재까지 2만 6,000여 명의 인재를 배출, 명실상부 충청남도 제일의 전통 명문고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이런 공주고가 이제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새로운 도약 2010 비상! 공주고’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2010년 으뜸 명문고로의 도약을 완성하기 위해 공주고는 만반의 채비를 하고 있다. 학습 환경개선 사업과 영어특성화 교육이 그것이다.

먼저 공주고는 2010년 전교생이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케 하기 위해 영어전용교실을 운영하면서 영어회화를 중심으로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한 영어전용교실 ‘English only zone’에서는 원어민 보조교사와 주 2회 내실 있는 영어회화수업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능력향상을 위한 교제를 편찬해 활용하고 TEPS, TOEIC 외부 강사를 초빙해 영어연수 및 인증시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안휘성 합비시 ‘168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국제교류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의 지원으로 한국어로 중국어를 지도할 수 있는 교사를 초빙, 한국 고등학교로는 유일하게 공자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 고교 中 유일하게 인문·수학 ‘영재학급’ 운영
타 학교와 차별화되는 업적들을 쌓아가고 있는 공주고이지만 특히 수준별 이동수업은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충남도교육청의 중점사업 중 하나로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3학급을 5단계로 나누어 영어·수학교과를 지도하는 수업이다. 이 경우 교사 1인당 지도학생수가 적어 교육적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공주고는 충남지역 고교로는 유일하게 ‘인문영재학급’, ‘수학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영재학급은 공주지역 인문계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각 분야별로 20명의 영재성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최고의 실력을 지닌 최우수강사진을 초빙 영재교육을 실시한다.

공주고는 주말·계절학교도 운영 중이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과 사회’, ‘이산수학’반을 개설해 2주, 4주 토요일과 여름방학기간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집중학습과 학생들이 요구를 반영한 수업 덕택에 공주고 학생들은 괄목할만한 대학진학률로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학교로는 보기 드물게 매년 서울대 6∼11명, 연·고대 15∼20명, 의대 15∼20명, 사관학교, 경찰대학, 일본공대, 카이스트 등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은 최근 5년간 충남지역 공립고 중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로도 기록되어 있다.

초현대식 시설과 최적의 교육시스템 구축
공주고는 지난해 ‘지역명문고 육성사업’ 학교로 선정되어 16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도서관을 증축, 개관했다. 500여 석 규모의 도서관에서 학생들은 독서는 물론 야간자율학습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다목적 강당 개축을 위한 21억 7,000만 원의 예산이 확보되어 금년 안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것은 서막에 불과하다. 지역명문고 육성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수학과학 교과교실제 운영학교, 과학영재학급 운영학교,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되는 행운이 계속되고있다. 임 교장은 이 중에서도 특히 기숙형 공립고 선정을 무엇보다 반긴다.

그동안 통학에 불편함을 겪었던 장거리 통학생은 물론 하숙생과 학교 주변 원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게 되어 학생들의 학력 향상 뿐 아니라 생활지도차원에서도 학생의 안전관리로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임 교장은 “기숙사가 증축되면 방과후 활동과 밤 11시까지 실시하는 야간자율학습도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게 되어 학력신장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어 학생들 가정에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지자체의 지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학생들에게 기숙사비를 절감하여 교육의 양극화 해소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기숙형 공립고 선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임 교장은 ‘학생이 행복한 학교, 선생님이 보람을 느끼는 학교, 학부모에게 감동 주는 학교,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어 지역은 물론 전국 대표적인 공립 명문고교로서의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공주고의 힘찬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10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수학과학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를 통해 과학 중점학교 운영에 기반을 둔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수학·과학 교과교실 구축에 5억 4,000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주고의 이러한 성과들로 인해 공주고로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내 고장 학생이나 장거리 학생들이 본교에 입학하게 되면 초현대식 기숙사, 나만의 학습실, 도서관, 현대화된 과학정보관 등 쾌적한 교육환경 뿐 아니라 훌륭한 선생님들이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에 따라 맞춤식 지도에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며 고교 신입생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87년이란 역사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학교와 교사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오직 학교만을 믿고 보람찬 내일을 꿈꾸며 교문에 들어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선생님은 잠시도 방심하거나 잠시도 가르침의 채찍을 늦출 수 없다. 한 그루, 한 그루 정성들여 가꾸어 보겠다는 선생님의 마음이 학생들 마음속으로 젖어들 때 비로소 학생들의 꿈도 자라게 될 것”이라는 임 교장의 말에서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공주고를 만들어가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임 교장에게 공주고는 특히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회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동문들과 마찬가지로 임 교장도 학창시절을 공주고에서 보냈다. 그리고 교직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 것도 바로 모교인 공주고다. 그래서일까, 임 교장은 자신의 후학들, 그리고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취임부터 지금까지 “100년을 바라보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공주고’라는 거대한 배의 선장으로서 어느 방향으로 키를 잡고 항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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