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 중기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1일 브라질리아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 중동평화를 위한 정치적 양보를 촉구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중동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중동평화는 당사자 간의 정치적 양보를 통해 이뤄져야 하며, 영구적인 화해가 없을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동평화는 모두가 희망하는 것"이라면서 "평화와 화해는 오로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레스 대통령도 "현재 중동지역에서 평화 정착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이스라엘은 중동평화를 위한 협상에 언제든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또 내년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룰라 대통령의 중동 지역 순방 계획에 이스라엘을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초 집권 이래 수차례 중동 지역을 찾았으나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으며, 이는 이스라엘에 의해 친(親) 아랍 행보로 인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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