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의 반전, 성남-수원 급반등…서울-울산 하락세

프로축구 K리그 ‘빅4’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최근 2연패와 3연패로 각각 부진했던 1·2위 팀인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약속이라도 한 듯 되살아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성남과 수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3연승의 FC서울과 5연승의 울산 현대는 나란히 상승세가 꺾이며 추격에 힘을 잃었다.

수원은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2008’ 21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공격수 에두의 선제골과 미드필더 홍순학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이겼다.

1무3패 뒤에 올린 귀중한 정규리그 첫 승. 승점 44점이 된 수원은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긴 FC서울(승점42)을 제치고 2주 만에 성남에 골득실차에서 뒤진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날엔 성남이 모처럼 웃었다. 경남을 만난 성남은 상대 김동찬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김정우, 이동국, 두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1로 역전승했다. 성남은 수원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8골 앞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성남은 득점 선두 두두가 7경기 만에 골맛을 보고, 이동국이 페널티킥 결승골로 국내 무대 복귀골을 터트는 겹경사를 맞았다.

성남과 수원이 힘을 되찾으면서 일주일 만에 다시 양강체제가 형성됐다.

2위였던 서울이 라이벌 수원에 밀려 3위로 내려앉은 것. 서울은 전날 인천전에서 2-2로 비겼다. 특히 서울은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광대뼈 함몰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돼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잘 나가던 4위 울산은 이날 12위의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역전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울산은 후반 41분까지 1-0으로 앞서 6연승을 기대했지만, 후반 42분과 49분 전남의 헤나또, 김진현에게 잇따라 골을 내줬다. 울산은 4위(승점 37)를 유지했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위권 팀들의 사투도 이어졌다.

인천(승점 29)이 서울과의 무승부로 플레이오프 마지 노선인 6위를 지킨 가운데, 전북은 제주를 2-1로 누르며 팀 창단 최다인 5연승으로 7위(승점 28)에 올라 인천에 승점 1차로 접근했다. 7위 경남과 9위 대구는 ‘양강’ 성남과 수원의 회복에 희생양이 되며 6강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대구=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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