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국악단·임동원프로젝트밴드 ‘LB’ 화려한 전통음악 선보여

[(대구)조은뉴스=김영환 기자] 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은 지난 1일 남구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대구시 주최, 향국악단·임동원프로젝트밴드 ‘LB’ 공동주관으로 ‘자연의 소리와 사람의 조화 전통음악의 어울林(림)’을 공연했다.

이번 행사는 2015 대구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으로 진행됐다.

향국악단 임동원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 속에 한류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고 세계적인 것이 한국적’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향(香)의 뜻처럼 우리의 음악이 세계 속에 향기가 돼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가야금기악, 가야금병창, 거문고, 피리, 대금, 해금, 타악 등 다양한 전통악기들이 한자리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1부 행사는 먼저 임금의 거동과 군대 개선행진 때 연주되는 ‘대취타’를 향국악단 취타대가 선보이면서 시작, 판소리 춘향가의 춘향과 이 도령의 사랑을 그린 ‘사랑가’를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줬다.

이어 심금을 울리는 대금·해금 두 악기로 영화 ‘왕의 남자’ OST로 유명한 ‘인연’을 연주하고, 솔리스트 박나현 양의 국악동요 ‘산도깨비’와 옥나영 양의 ‘홀로아리랑’, 25현가야금 앙상블의 ‘비틀즈메들리’, 향국악단 강사들의 판소리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난감하네’, 락버전의 ‘사랑가’ 곡이 진행됐다.

이후 2부 행사는 화려하고 시원스러운 타악과 웅장한 국악오케스트라가 대미를 장식했다.

12개의 북을 앞에 둔 어린이들의 화려한 모듬북 난타 퍼포먼스로 시작된 2부 공연은 향 국악오케스트라의 ‘축제’, ‘Fly to the sky’를 통해 굿거리장단 속에 아름다운 운율과 힘찬 리듬을 표현했으며, 한국전통음악의 고유한 정서와 흥겨움을 나타낸 ‘민요의 향연’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신모듬 3악장’은 꽹과리·장구·북·징으로 구성된 ‘청춘불패’팀이 협연을 하면서 신바람 나는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는 진수를 보여줬다.

대덕문화전당 공연 관계자는 “오늘 공연은 지금까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공연 중에서 최고 수준이었으며, 우리나라 전통국악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다”면서 “지금껏 공연 중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진행된 공연은 처음이어서 공연 관계자들의 노력이 보였으며, 관람객들의 공연관람 수준도 높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대구문화재단은 앞으로도 한국 전통국악을 대중음악과 접목시킨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시켜, 시민들이 국악을 좀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운영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향 국악단은 대구·경북 지역의 청소년 및 소외계층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전승시키고자 구성된 민간관현악단으로, 전통음악에 재능 있는 어린 인재를 발굴·양성해 미래 전통 예술의 성장 동력을 만들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악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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