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계 30년 역사 한 눈에

[(대구)조은뉴스=김영환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문화예술 정보지 월간 대구문화의 창간 30주년 특집호를 발간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대구 지역 주요 문화 시설에서 만날 수 있는 대구문화 12월호는 창간 30주년을 맞아 대구 문화계의 지난 30년을 돌아보는 각종 특집과 기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호 특집 창간 30주년 ‘1985-2015’는 1985년 12월 창간 이후 매월 대구 문화예술계의 소식을 소개해 온 대구문화의 성격과 역할을 잘 보여주는 특집이다.

대구문화를 통해 1985년부터 2015년에 이르기까지 대구 문화계 30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자 마련된 이번 특집은 분야별 전문가들의 칼럼과 시대별 연표, 인터뷰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대구문화에 게재된 기사들을 중심으로 대구 문화계 30년 역사를 연표로 재구성한 연표로 보는 대구의 문화는 눈여겨 볼만한 기획이다.

연표를 통해 지금까지 종합적으로 정리된 적 없는 1985년부터 2015년까지 대구 문화계의 변화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한 각종 문화 시설들의 개관과 함께 주요 공연, 전시, 축제 등의 연표를 확인할 수 있다.

대구 문화계의 30년을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칼럼들도 마련돼 있다. 시인 문무학은 대구의 문화, 이제 브랜드 창조와 품격이다는 총론을 통해 1985년 이후 대구의 문화예술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한국음악문헌학회 손태룡 대표는 대구 음악 30」을 통해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독특하고 수준 높은 음악을 형성해 온 대구 음악계의 변모 과정을 분석한다. 미술평론가 김영동은 대구 미술 30년을 통해 지난 30년간의 사회적 흐름과 함께 변화해 온 대구 미술계의 특징을 언급한다.

한편, 대구문화 30년 젊은 그들 30년은 대구문화의 대표적인 인터뷰 코너 ‘젊은 그들’을 통해 지난 30년간 소개된 지역 내 젊은 예술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획이다.

대구문화를 바라보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된 ‘나에게 대구문화는……’에서는 김정학, 이태수, 이하석, 구본숙, 김현규, 윤명구, 김진봉, 권상구, 이창원 등 문화예술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애정 어린 조언이 이어진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대구문화는 1985년부터 매월 빠짐없이 대구의 각종 문화계 소식을 소개해왔다. 때문에 대구문화의 창간 30주년은 곧 대구 문화계의 30년이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음을 의미한다”며 “내년에는 그동안 대구문화에 수록된 기사들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985년 12월에 창간한 월간 대구문화는 30년간 대구시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행사를 소개하고 예술인들의 활동 동향과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온 문화예술 정보지다. 창간 당시에는 대구시민회관에서 발행했으며, 1992년부터는 대구문화예술회관으로 발행처를 옮겨 지금까지 발행되고 있다.

창간 30주년 특집호로 구성된 대구문화 12월호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회관, 대구미술관 등 대구 지역 주요 문화 시설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대구문화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젊은그들 콘서트’와 ‘작고 예술인 초상 전시’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젊은그들’은 대구문화 창간호인 1985년 12월호부터 현재까지 빠짐없이 연재를 이어온 인터뷰 코너로, 20~30대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소개하는 장이다.

‘젊은그들 콘서트’는 ‘젊은그들’에 소개된 예술가들이 만드는 콘서트로 1985년 12월 창간호에 소개된 ‘젊은그들 1호’인 작곡가 홍세영 대구예술대 교수부터 2015년 소개된 테너 노성훈에 이르기까지 1985년과 2015년을 아우르는 예술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 다른 기념행사로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소개된 원로 예술인 중 작고 예술인을 찾아서 그들의 인터뷰 당시 사진을 복원하고 주요 어록을 소개하는 작고 예술인 초상전 ‘그 사람이 그립다’도 준비된다.

시인 이윤수, 신동집, 아동문학가 김성도, 성악가 이점희, 김금환, 서양화가 정점식, 서석규, 사진가 신현국, 연출가 이영규, 이필동, 한국무용가 최희선, 민속학자 김택규 등 32인의 작고 예술가들의 인터뷰 사진과 어록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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