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줄다리기 15년 역사상 최초 금·은메달 차지


[(대구)조은뉴스=김영환 기자]  우리나라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 줄다리기회에 출전한 대구 수성구연합회 청풍달구벌 줄다리기팀이 메달을 획득해 한국줄다리기의 새역사를 만들었다.

타이완 Banquio Shulin 체육관에서 지난 22일과 23일(현지시각) 양일간 열린 ‘2015 타이완줄다리기협회(CTTA)초청 국제 실내줄다리기대회’는 한국·중국·태국·홍콩·마카오·타이완(대만) 등 6개국 줄다리기 국가대표팀이 초청됐다.

한국 줄다리기 국가대표로 출전한 수성구연합회 청풍달구벌은 첫째 날인 지난 22일 타이완줄다리기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남, 여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어 둘째 날인 23일에는 세계적으로 막강한 실력을 갖춘 타이완 국가대표팀과 치열한 접전 끝에 남, 여 모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통해 청풍달구벌은 국제 줄다리기대회에서 남, 여 모두 금·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과 대구시, 대구 수성구의 줄다리기를 전 세계에 알렸다.

이 대회에 함께 했던 전국줄다리기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줄다리기팀이 줄다리기 국가 대항전에 나간 것도 처음인데, 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한국 스포츠 줄다리기 15년 역사상 최초”라며 “청풍달구벌은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인 정말 대단한 팀”이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청풍달구벌은 2013년 국내 전국 줄다리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 국내에서 한 번도 종합우승을 놓치지 않았으며, 이날 국제 줄다리기대회의 결과를 통해 ‘줄다리기 한국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하는 시간이 됐다.

청풍달구벌 황병익(59) 감독은 “한국 줄다리기 국가대표로 첫 출전한 이번 국제 실내줄다리기대회에서 저희가 금·은메달을 획득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정말 놀라운 결과”라며 “전 세계에 한국 줄다리기의 저력과 대구경북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영미(여·35) 코치는 “국제대회 심판들이 어떠한 반칙도 용납하지 않아 저희 선수들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고, 경기 결과도 좋게 나타났다”며 “이제부터 ‘청풍달구벌’하면 ‘전 세계 줄다리기의 최강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태(29) 코치는 “경기 첫째 날에 금메달을 딴 뒤 치러진 둘째 날 경기에서 타이완 줄다리기팀에게 진 것이 너무 아쉽지만, 자만하지 말고 실력을 더 갖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니 값진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결성된 청풍달구벌 팀은 ▲2013년 기지시 줄다리기대회 혼성 1위 ▲제13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남성 및 혼성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으며 ▲2014 전국 생활 체육 대축전 줄다리기대회에서 14년 만에 최초로 남·여·혼성 3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제15회 연합회장배 전국줄다리기대회 남·여·혼성 전 부문 우승 ▲제14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전국 줄다리기대회 종합우승 ▲지난 5월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남·여·혼성 종합 우승 ▲‘제16회 연합회장배 및 제2회 지평선배 전국 줄다리기 대회’ 남·여·혼성 종합 우승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줄다리기를 대표하는 강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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