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전남)=조순익 기자]   여수지역 다문화가족 주부들이 광주전남 한마음대축제때 부채춤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여수 다문화가족 주부들로 구성된 다문화민속예술단은 지난 5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2009 다문화가족 한마음대축제’ 국가별 민속춤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 여수지역 다문화가족 주부들의 실력을 맘껏 뽐냈다.

태국과 필리핀, 중국,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출신들로 이뤄진 11명의 여수 다문화민속예술단은 광주전남지역 일선 시군 11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민속춤경연에서 가장 뛰어나고 화려한 부채춤 공연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대상은 당연한 결과.

여수 다문화민속예술단은 여수지역내에 사는 결혼이주여성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태국에서 시집온 폿자나씨는 “지난 6월부터 매주 한차례 모여 부채춤과 강강술래를 연습한 결과 부채춤으로 1등을 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번 대상 소식을 가장 반겨한 이는 이들을 지도한 여수시립국악단원 박은애 선생님. 박 선생님은 며칠 뒤 출산을 앞둔 만삭의 몸으로 이날 경연을 준비했다는 게 여수시 관계자의 설명.

여수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춤으로 경연에 참가했지만 오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겨냥, 출신국가별 민속춤을 익혀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여수 다문화민속예술단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이번 2009 다문화가족 한마음대축제는 광주전남지역 다문화가정의 지원 및 보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사)광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주최하고 광주시, 전남도, 광주지방검찰청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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