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생애 불꽃처럼 살다 간 한국 연예계 최고 스타
동명여중, 선일여고를 거쳐 스무살에 연예계에 데뷔한 최진실은 깜찍한 외모와 발랄한 이미지를 앞세워 데뷔 초부터 깜짝 스타로 주목받았다.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지만 드라마보다는 광고에서 먼저 주목을 끌었다. 모 가전제품 CF에서 애교넘치는 표정으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멘트로 가히 폭발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최수종과 함께 열연한 인기 드라마 ‘질투’(1992년)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며 ‘국민요정’으로서 최고 주가를 올렸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년) ‘미스터 맘마(1992년) ‘마누라 죽이기’(1994년) ‘편지’(1997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0년) ‘별은 내 가슴에’(1996년)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과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1991년 대종상·춘사영화제·청룡영화제 신인상을 싹쓸이했고 대종상 여우주연상(1995년) MBC연기대상 대상(1997년) 한국방송대상 여자탤런트상(1998년) 등 굵직굵직한 상도 잇따라 거머쥐었다.
연예계에서 화려한 성과를 거뒀지만 사생활에서는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1994년 전 매니저였던 배병수 씨가 살해되는 사건으로 연예계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배 씨는 최진실의 운전사에게 살해됐고 최진실은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5살 연하의 프로야구 톱스타 조성민과 결혼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지만 원만하지 않은 결혼생활로 결국 파국을 맞았다. 조성민이 2002년 12월 결혼 생활이 파경을 맞았다는 기자회견을 한 후 곧바로 별거에 들어갔고, 2004년 8월 조성민이 최진실의 집에서 폭력을 휘둘러 긴급 체포되는 사건이 불거지며 결국 2004년 9월 이혼에 이르게 됐다.
최진실은 이혼의 아픔을 딛고 2005년 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재기에 성공했고 올 초에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1월엔 법원에 두 자녀의 성·본 변경허가 신청을 냈고 5월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7살 아들과 5살 딸의 성을 모두 최씨로 고쳤다.
하지만 최근 정선희의 남편 탤런트 안재환 자살사건과 관련해 악성루머에 시달린 최진실은 2일 새벽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됐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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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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