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조은뉴스=김영환 기자] 대구시는 대구약령시의 한약재를 활용한 간편 먹거리 개발을 위해 ‘제1회 대구약령시 먹거리 경연대회’가 오는 2일 대구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앞 소공원에서 열린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가 후원하고 대구약령시 RIS사업단(단장 황의욱 경북대 교수)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예선(서류심사)와 현장심사로 나뉘어 진행되며, 지난달 9월에 열린 예선심사를 통과한 10팀이 2일 결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본 행사인 한방먹거리 경연대회 전후 퓨전국악 공연과 결선무대에 먹거리를 직접 시식할 수 있는 소비자품평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구약령시와 한약재, 한방먹거리를 홍보하기 위해 열리는 첫 대회로 상위 입상자에게는 내년 5월에 개최되는 개시 358주년 기념 2016년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때 무상으로 홍보부스를 제공해 개발한 한방먹거리를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658년(조선 효종 9년) 경상감사 임의백이 왕명을 받들어 문을 연 대구약령시는 한국 최고의 약령시로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비타민 등 대체재의 등장으로 인한 한약 수요 감소와 2011년 8월 현대백화점 대구점 개점 이후 상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한방업소 감소 등으로 과거의 명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레스토랑, 커피숍, 헤어숍 등 약전골목 내 비한방업소의 증가는 대구약령시 고유의 한방 관련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번 행사는 비한방업소의 증가에 따른 약령시의 정체성 위기에 대응해 대구약령시를 ‘한방·건강 테마거리’로 새롭게 이미지화하고 전승·보전하려는 관련 기관들의 노력으로 이뤄지게 됐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향후 이번에 개발된 한방먹거리를 약령시 내 일반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에 보급·권장하는 시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대구시 홍석준 첨단의료산업국장은 “357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약령시는 대한민국의 문화재로써 귀중한 문화관광자원이고, 근래 약령시 내 비한방업소의 증가는 위기이자 새로운 내방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구시는 앞으로 중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대구약령시가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한방관련 쇼핑의 거리, 건강과 힐링의 거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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