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대형 기자]   고경욱 도예전이 이달 14일까지 스페이스 15번지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사과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그 사과열매가 우리에게 와서 소비되기까지의 과정을 마치 우리 삶의 단편을 읽듯 하나의 스토리로 재구성 하여 보여준다.

나무에서부터 떨어져 나오는 사과의 모습이나, 식탁위에 혹은 접시위에 올려져 있는 껍질이 반쯤 깎여진 사과, 그리고 작가의 아이에 의해 그려진 사과 이미지를 투영 그리고 전사한 작품들은 이러한 사과의 변모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동화책과도 같다.

이렇듯 우리에게 친숙한 사과라는 오브제는 작가의 손에 의해 만져지고 구워져서 순백의 도자작품으로 재탄생 했다.

이는 단순한 사과라는 오브제의 재현이 아닌 보다 의미론적인 접근의 시도로써, 소소한 일상의 우회적인 표현을 위한 재료로 사과가 사용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하나의 사과라는 오브제가 지시하는 정보의 개념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느낌이나 생각을 규정지을 수는 없겠지마는 작가가 관찰자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시적인 이미지의 모호성이 우리에게 호기심의 대상으로 작품 앞에 이끈다.

더 나아가 적극적인 형태의 변형,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전시 공간 활용을 통하여 상상과 현실사이를 오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시회 개요>
- 전시제목 : 고경욱 도예전
- 전시장소 : 스페이스15번지(Space 15th, 주소: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15번지)
- 전시기간 :  2009.10.30 ~11.14(매주월요일 휴관, 화~금요일, 12-6시)
- 오픈닝 : 2009. 10. 30 (일) 5시
- 전시기획자 : 고산금
- 전화번호 :  070-7723-0584
- 웹페이지 :  www.space15t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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