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앞장에는 한국기독교의 유명인사들이 쓴 추천의 글이 게재되어 있다.

일반인들도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 대형 교회 목사들을 비롯해 유명 선교회 대표, 유명 기독교 작가 등 기독교 유명인들 집합체가 일제히 긍정의 힘에 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잠시 그들의 화려한 찬사(?)를 적어 보자!

양재동 대형교회 A 목사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은 단순하지만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어 놓는 놀라운 위력이 있다.”

외국 베스트셀러 작가 “주님은 내 눈을 높이고 내 발걸음을 가볍게 하며 내 마음을 밝게 하기 위한 도구로 조엘 오스틴을 사용하셨다. 주님이 이 책을 통해 당신에게도 똑같은 일을 행하시길!”

모 대학 B 총장 “우리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온전히 살면 반드시 꿈을 이루어 성공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주는 단비 같은 인생 지침이다.”

유명 교회 C 목사 “조엘 오스틴의 첫 작품인 「긍정의 힘」은 그의 믿음과 삶의 결정체다. 웅크린 사자처럼 기다렸던 그는 드디어 포효(咆哮)하는 사자의 소리를 이 책에 담았다. 그의 소리는 우렁차지만 그의 마음은 사랑스럽고 따뜻하다. 부드럽고 섬세하다. 평범을 넘어 비범한 삶을, 불행을 넘어 행복한 삶을, 무의미한 삶을 넘어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특별히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부산의 대형 교회 F 목사 “미국 차세대 지도자로 새롭게 떠오른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하나님이 주시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면 누구나 최고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실로 강력하고 희망찬 도전을 우리에게 던져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의 모든 지도자들과 성도들도 하나님이 주신 긍정의 힘으로 삶의 모든 어려움을 최상의 성공으로 변화시키는 놀라운 축복을 경험할 것입니다. ”

인천의 유명 대형 교회 D 목사 “인간은 장애물을 만나면 두려워한다. 그러나 장애물 뒤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장애물을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볼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긍정의 힘이다. 조엘 오스틴은 감사와 기쁨을 통해 주어진 삶을 최고의 인생으로 바꾸는 비결을 이 책에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전 한기총 대표회장 G 목사 “「긍정의 힘」이란 제목을 읽는 순간 속에서 힘이 솟는 것을 느꼈다. 성경 66권을 농축한 것 같다.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 같다. 「긍정의 힘」은 위로부터 임하는 천국 비타민이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

유명 선교단체 K 목사 “성경은 ‘이 세대 본받기를 거부하며’ 오히려 하나님 중심으로의 '가치 있는 것들'만을 생각하며 살 것을 요구한다 (롬 12:2; 빌 4:8). 긍정적 사고방식만 있어도 반은 성공한다는데,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에 근거한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삶의 자세는 믿는 이들 모두를 향한 성공과 행복의 온전한 비결이다. 이 책은 잘 숙성된 김치가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듯, 깊은 맛을 담아 그 비결을 전하고 있다.”

보시듯 유명 대형교회 목사는 물론 한국기독교를 선도하는 이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긍정의 힘의 위대함을 추천사로 쓰고 있다.

필자도 그들의 추천사로 인해 책을 사서 보게 된 사람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자기계발서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으나 다시 읽어보니 몸에 오한이 이는 느낌을 받았다.

이유는 “이것이 한국기독교의 현주소”라는 씁쓸함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이 땅에서의 삶과 성공에 주목하는 현실이 이미 한국기독교문화에 깊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사실을 추천사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기독교는 세상과 짝하려는 성도를 질타하고 바른길을 가도록 도와주는 복음의 배수진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유명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추천사는 교회가 직무유기를 넘어 사탄을 찬양하는 아수라 문화로 이미 변질된 상태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었다.

물론 일부분만 보고 나름의 잣대로 판단한다는 것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글은 사람의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글은 글쓴이의 인격이며 사상이고 곧 그 자신이다!

특히 짧고 응축된 글은 더욱 그 사람의 사상을 표현하는 핵심 통로다. 마치 시가 그런 것처럼.

그렇기에 그들이 아무리 우린 그렇지 않다고 하나님의 나라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지라도 이미 돌이키기에는 늦었다.

그들의 추천사는 그들의 몽타주를 비참함의 붓과 탐욕의 물감으로 짙게 그려 이미 전국에 배포를 끝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증명했다. 우린 하나님 나라보다는 세속주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고..

이는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왜냐면 사람의 귀는 한쪽이 들리면 한쪽은 들리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 잘 되고 영광스럽게 사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가장 큰 바람이라고 사고하기 시작한 사람은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성경이 말하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라는 크리스천의 본질은 생각에서 지워진다.

성경이 강조한 “세상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진리는 휴지통에 던져진 껌종이에 지나지 않게 된다.

필자가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윗분들보다 떨어져서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가 해석하는 성경은 분명히 이 땅에서의 성공추구보다는 오히려 자기를 죽이고 낮추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이라고 말하고 또 말하고 있다.

앞의 연재 글에도 주장했듯이 긍정의 힘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다.

아니 긍정의 힘에 소개되는 하나님은 성경이 알려주는 하나님이 아닌 오히려 사탄에 가깝다.

사탄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고 인간이 마음껏 욕심을 부리며 이 땅을 살라고 강권하는 존재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 바로 그와 같다.

믿음이라는 포장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힘껏 욕심을 부려 하나님의 호주머니를 털라고 강조하는 것이 바로 긍정의 힘이 말하는 주제다.

이는 성도에게 사탄을 닮으라고 권하는 끔찍한 짓이다.

이를 그 수많은 기독교 리더들이 어찌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사탄 찬양에 열을 올릴 수 있단 말인가!

그럼 우린.. 우린.. 우린.. 어디로.. 어디로..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긍정의 힘으로 대표되는 번영신학이 한국기독교 장악을 이미 끝냈다고 말한다면 지나치다고 필자에게 돌을 던질까?

기독교는 인생의 성공을 추구하며 행복을 얻으라는 종교가 아니다.

오히려 나의 성공을 버려가며 빛과 소금이 되어 썩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밝게 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종교이다.

왜냐면 우리가 살 곳은 이 땅이 아니라 저 천국이고 이곳은 그저 잠시 왔다 안개처럼 사라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달콤한 성공의 말에 그들의 귀가 길들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들의 중독은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너무 심해져 자신들의 영혼이 썩어 문드러져 가고 있음도 어쩌면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그때는 주의 십자가, 고난의 십자가를 이야기하면 돌을 맞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진짜 사는 길을 제시해도 이단이라는 주홍글씨를 찍어 매장해버리려고 혈안들이 될 테다.

그들은 계속 요구하리라!

“우리 귀를 간질이는 설교를 해주세요”

“나의 육을 즐겁게 하는 달콤한 가르침을 주세요.”

“나의 눈을 감기는 악마의 멜로디를 계속 들려주세요.”

그들은 그렇게 제 무덤을 스스로 파며 지옥으로.. 지옥으로.. 한 걸음씩 걸어갈 테다.

예배 드리고 한 발짝 지옥으로..

찬송하고 두 발짝 지옥으로..

봉사하고 세 발짝 지옥으로..

그렇게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이 될 테다..

바로 긍정의 힘을 추천한 그 도적놈들 때문에..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라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

마태복음 23장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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