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여수시장도 '독거노인집' 손수 도배, 페인트칠 나서

"희망 잃지 말고 힘 내십시오".

30일 오후 여수시 소라면 관기리 한 독거노인의 집. 오현섭 여수시장과 희망근로자들, 여수산단내 GS칼텍스 사회공헌팀 봉사대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오 시장은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도배를 하고 장판을 갈았다. 이어 얼굴에 페인트가 묻든 말든 담벼락 도색에 여념이 없다. 1시간이 금세 흘렀다.

뒤질세라 GS칼텍스 사회공헌팀 봉사대원들도 누구랄 것도 없이 도배와 장판 교체에 나섰다.

지체장애인으로 국민기초수급자인 강효임 할머니(76)는 고마움에 눈물을 연신 훔쳤다.

직접 도배를 하고 있던 오 시장을 붙들고 “시장님과 희망근로자들, GS칼텍스 직원들이 집을 고쳐주어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면서 “올 겨울은 물론 사는 날까지 너무 편안하고 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의당 할 일을 할 뿐”이라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시라”고 답했다.

여수시는 희망근로 친서민정책사업의 하나로 관내 4개 읍면 11가구에 1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26일부터 농어촌 저소득층 슬레이트 지붕개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이 희망근로에 참여하는 곳은 여수시가 전남도내에서 최초이다.

여수시 희망근로 T/F팀은 2명의 전문인력과 8명의 희망근로 참여자를 투입해 슬레이트 철거 후 칼라강판 시공을 함으로써 생산적 사업 추진의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여수국가산단내 기업들이 농어촌 주택 지붕개량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희망근로’사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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