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베스트셀러인 시크릿은 영적으로 무척이나 위험한 책이다.

특히 시크릿은 책과 함께 DVD가 만들어져 같이 보급됐는데 책과 영상을 한 3번 이상 보면(필자는 3번 이상 봤다) 마치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창조해낼 수 있는(하나님 없이도) 무소불위의 능력자로 인식되어 진다.

시크릿은 “바라는 것을 확실히 그릴 수 있고 완벽히 믿을 수 있다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마치 오래전 감추어진 인류의 보물인 양 선전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런 시크릿의 가르침과 ‘긍정의 힘’의 논리가 매우 흡사하다.

두 책을 비교해서 보면 결말에 ‘하나님’이란 단어가 한쪽은 나오고 한쪽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만 다를 뿐 기본 내용은 90% 이상 흡사하다.

다시 말해서 시크릿을 연속해서 몇 번 이상 집중해서 정독하면 무신론자가 되듯이 긍정의 힘 역시 집중해서 여러 번을 정독하면 무신론자에 가까운 사람이 된다.

어쩌면 무신론자보다 더 무서운 “하나님을 내 맘대로 조종하는” 안하무인이 될지도 모른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책의 중심 사상이 잘 드러난 구절 몇 개를 비교해 드리겠다.

▲ 긍정의 힘

- 스스로 믿음의 사람이 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기로 결단하라.
(역자 주 - 신앙은 날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죽어 결국, 내게서 그리스도가 늘 나타나도록 힘쓰는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핵심사상이다.)

- 하나님도 우리의 생각을 간섭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원수인 사탄에게는 아예 그럴 능력이 없다.

- 어떤 생각을 품을지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 인생의 혼란에서 벗어나려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운명의 큰 줄기를 통제하는 주체가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

-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자신이 바뀌고 나아가 세상이 바뀐다

- 위대한 생각은 위대한 현실로 이어지며, 반드시 성장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복을 낳게 마련이다.

- 우리는 우리 뜻대로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수 있다.


▲ 시크릿

- 확고부동한 믿음이 있으면 당신은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다.

- 당신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우주를 창조한다. 상상이 강하면 강할수록 당신의 우주 또한 풍부한 변화를 가진다.

-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라! 지금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풍요롭다고, 좋다고 느끼라. 그러면 곧 그렇게 상황이 변한다.

- 내가 마음먹으면 상황에 관계없이 나는 나를 평화롭게 해줄 수 있다.

길게 설명하면 장황해질 것 같아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부분만을 간추려 설명해놓았다.

독자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가?

만약 위의 예시 글 중에 ▲긍정의 힘과 ▲시크릿을 바꾸어 놓는다면 여러분은 시크릿과 긍정의 힘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가?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둘의 논리는 유사하다. 마치 한 작가의 사상에서 나온 것처럼.

여기서 잠시 다소 글이 길어질 수 있으나 시크릿의 핵심사상이 과학적으로 그리 확신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넘어갔으면 한다.

필자의 지인 중에 교회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시크릿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이가 있다.

그는 시크릿을 학생들에게 권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려고 주신 선물이다.”라고 말한다 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시크릿 핵심사상은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란 사람의 생각과 우주는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유사한 것이 우주로부터 생각하는 사람에게로 이끌려져 온다는 이론이다.

이 법칙은 윌리엄 워커 앳킨슨이란 사람이 1906년에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다.

당시 이 용어는 과학적인 증거를 기초로 만든 이론이 아니다. 단지 작가가 스스로 자기 책에 이름 붙인 그만의 이론이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생각하는 것과 유사한 것들이 끌려져 와서 모든 일이 내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가설의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참고로 SK텔레콤 광고 중 ‘생각대로 T’는 시크릿 사상을 전파하는 사악한 광고다!)

물론 살다 보면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일들이 좀 더 빨리 해결되거나 갖고 싶어 하던 것을 마치 우연처럼 얻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크릿은 이런 현상이 당신의 생각과 우주가 공명하여서 그것을 끌어들였기에 가능해진 일이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 구조와 작용방식 등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크릿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사실 매우 간단한 기초 상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평소 자신이 바라던 것을 얻게 되거나 이루게 되는 원리는 잠재의식으로 풀면 쉽다.

인간의 두뇌에는 세포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그 세포들은 대부분 잠재의식으로 기억을 보관하고 있다.

그러다가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생각과 연관된 뇌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활성화하기 시작한다.

당신의 생각이 강하면 강할수록 활성화되는 관계된 세포 수 역시 많아진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빨간 스포츠카 광고를 보고 스포츠카에 매료됐다고 가정하자.

만약 당신이 스포츠카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가지면 가질수록 당신은 길거리에 빨간색 스포츠가 의의로 많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유는 당신의 뇌세포가 빨간 스포츠카를 평소보다 많이 인지하는 걸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시크릿은 이런 기초 과학을 마술로 둔갑시켜 사기를 친다.

거창하게도 “우주가 어떻고.. 끌어당김이 어떻고.. 초연결이 어떻고.. 트랜스폼이 어떻고..”

정말 온갖 종류의 황당무계한 이론으로 포장지를 만들어 기초 과학을 신비로운 무엇으로 탈바꿈시켜 버린다.

따라서 시크릿은 사실 일종의 사기라고 할 수 있다.

시크릿으로 돈을 번 여성은 아마도 사기죄로 고소됨이 마땅하다고 필자는 굳게 믿는다.

빨간색 스포츠카는 원래 많았었다.

당신이 빨간색 스포츠카를 생각하니 당신 주위로 빨간색 스포츠카가 끌어당겨 진 것이 아니다.

단지 예전에는 별 관심이 없어 뇌가 스포츠카를 특별히 잡아내지 않았던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러분의 뇌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관심을 두는 것에 더 많은 주의를 집중한다.

그럼 아무래도 관심을 두지 않고 사는 삶보다 관련한 것을 성취할 가능성도 혹은 무엇을 얻게 될 가능성도 더 높아지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다.

다시 말해 정말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거나 얻고 싶다면 무조건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을 가지고 열심히 몰두하고 연구하면 얻을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신 일반은총이다.

이제는 우주와 연결이 어떻고, 생각의 파동이 어쩌고 하는 허무맹랑한 말에 현혹되지 말고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열심히 밭을 매고 씨를 뿌리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잠재의식은 당신이 눈으로 보는 것, 듣는 것, 냄새 맡는 것 등 오감으로 만져지는 것들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실을 넘어서는 것들 예를 들어 당신이 입학시험에 떨어졌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입으로 “난 붙었어. 난 붙었어!”라고 아무리 말한들 떨어졌던 대학에서 다시 당신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내오는 일 따위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크릿을 읽은 어떤 사람이 100억 끌어당기기를 시작했다고 자랑스럽게 블로그에 책 후기를 올렸다.

안타깝게도 100억을 얻기 위해 아무리 끌어당김의 법칙을 쓴다고 해도 그 친구는 100억을 벌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끌어당김의 법칙 그 자체가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혹 그가 오직 끌어당김의 법칙으로만 100억을 벌었다면 더 위험할 수 있다.

사탄이 돈을 향한 그의 간절함에 반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진정 100억을 벌고 싶으면 자리에 앉아서 두 눈을 감고 마치 100억을 번 사람처럼 느끼고 행동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 땀을 흘리는 삶이 차라리 100억에 가까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생각은 여러분을 배신하지만 땀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크릿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우주가 준다고 말하고 있다.

그 우주를 움직이는 힘은 당신의 믿음이라고 한다.

긍정의 힘은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한다.

그 하나님을 움직이는 힘은 당신의 믿음이라고 한다.

결국, 시크릿에서 말하는 우주가 곧 긍정의 힘에 나오는 하나님인 셈이다.

둘은 정확히 같은 존재다.

그리고 그들의 정체는 바로 사탄이다!

그렇다. 긍정의 힘에 나오는 하나님의 정체는 바로 거짓의 아비인 사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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