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이후 잘못 알려지거나 풀리지 않던 부분 포함해 ‘자연의 원리’에서 접근

[(대전)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도서출판 한울벗(대표 김승권)이 훈민정음의 창제원리 중에서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거나 풀리지 않던 부분까지 모두 새롭게 풀어낸 훈민정음해례본 해설서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저자 김승권)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훈민정음해례본’은 우리말의 근간인 ‘훈민정음’의 창제원리를 설명한 일종의 해설집으로 지난 1940년 처음 발견된 이래 국어학자 방종현 교수가 최초로 해설서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후 수많은 학자에 의해 책과 논문이 나왔지만 대부분 훈민정음을 창제한 관점인 자연의 원리를 알지 못한 채 풀이하여 잘못 해석하거나 아직 풀이조차 시도되지 않은 해례본들이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훈민정음으로 사람의 모든 말소리는 물론 바람 소리까지 쓸 수 있는데도 모음에 무성음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여 유성음만 쓰는 한계에 막혀있으며, 지금까지 성조법을 잘못 해석하여 옛글을 이상하게 읽는 데다 실제와 어우러지지 못하다 보니 성조법이 아예 무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ㄲ’, ‘ㄸ’과 같은 ‘겹자음’을 ‘경음’이라 하거나 어금니와는 아무 관계없는 ‘ㄱ’, ‘ㅋ’ 등의 소리를 ‘어금닛소리’라고 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오역이라 손꼽았다.

훈민정음해례본 해설서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를 저술한 김승권 저자는 훈민정음의 뜻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 하는 것처럼 소리글 자체에 백성을 가르치는 인간완성의 진리가 있고 ‘제자해’에서 이를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날 대다수의 훈민정음해례본 해설서들은 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루지 않고, 오히려 28자인 훈민정음의 본래 이치를 망가뜨려 오늘날까지 잘못된 채로 답습해가기만 하고 있어 이러한 한글의 잘못된 모습이 한류의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의 출간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를 저술한 김승권 저자는 “전 세계 한글 보급률은 2~3%에 불과하지만 우수한 언어이기 때문에 한글을 배우고 연구하는 외국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나중에 외국인에 의해 한글이 훈민정음 본래의 원리를 망가뜨린 엉터리 언어라고 알려질까 두려워 훈민정음해례본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훈민정음해례본 해설서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는 기존 해설서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훈민정음을 창제한 관점 ‘자연의 원리’를 해설 기준으로 삼아 ‘해례본’에서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까지 원리에 맞게 설명했다.

그동안 잘못 알려지거나 알기 힘들었던 문제들을 최대한 찾아 다루는 것은 물론 훈민정음의 근간인 ‘하늘·땅·사람(天·地·人)’ 세 가지 요소에 관한 이치를 분명히 밝혀내는 데 집중했다. 특히 해례본을 작성하던 당시 한자(漢字)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합용병서’나, 그 당시엔 굳이 쓸 이유가 없었던 ‘중성모음’의 ‘무성음’도 모두 찾아내어 해설했다.

‘자음’의 글자 모양이 단순히 발음기관을 상형화한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획 하나하나의 움직임에도 철저한 원리가 숨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이로써 ‘훈민정음’은 점 하나, 획 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두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원리로 이루어졌음을 알게 됨과 동시에 바람 소리는 물론 전 세계인의 모든 소리를 ‘활자’로 쓸 수 있는 우수한 언어임이 또 한 번 증명되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는 훈민정음해례본의 해설뿐만 아니라 오늘날 잘못된 ‘말글살이’에 관해서도 다루었다. 부록으로는 ‘훈민정음해례 다듬본’을 실으면서 번역문도 아래에 붙여 원문과 쉽게 대조해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책 내용 중 옛글 발음에 관한 것은 ‘유튜브(http://goo.gl/yWOmnS)’에 낭독한 자료를 올려두고 쉽게 들어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함께 실었다. 책을 읽다 의문 나는 점은 ‘사람이 하늘과 땅을 품는다’ 누리집(www.hanulvut.net)에서 언제든 저자와 이야기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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