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딴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오는 12월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선수단과 귀국하는 25일 공식 결혼 발표를 할 예정이며, 이미 양가 상견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궁계 사이좋은 선후배로 지냈던 박경모-박성현 커플은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기 시작한 1년여 전부터 진지한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고된 훈련 기간 중에도 서로에게 큰 힘이 돼주며 사랑을 키워온 그들은 올림픽 동안 교제사실이 알려지면 대표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교제 사실을 숨겨왔다. 그러나 박경모는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이 끝난 뒤 받은 꽃다발을 남몰래 박성현에게 전달해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경모-박성현 커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또 하나의 스포츠 커플 탄생을 기뻐하며 박성현의 미니홈피를 통해 끊임없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중이다.

여기에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선사했던 유도선수 이원희와 골프선수 김미현 커플이 오는 12월 12일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모처럼 스포츠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