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허정철 기자]   현역 시절 각각 단거리와 마라톤에서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던 장재근, 황영조가 28일 대한육상연맹의 발표에 따라 트랙 기술위원장, 마라톤 기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대표팀에 돌아왔다.

둘은 내달 3일 오동진 연맹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장재근 위원장은 "결국 중요한 건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코치 간의 소통이다. 2011년 대구 세계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외국인 코치들이 한국 육상의 긴박한 현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구석도 있다.

외국인 코치는 물론 국내 지도자들을 잘 설득해 대표팀 중심으로 시스템을 빨리 재구축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위원장도 "지금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2011년 대회에서 한국 마라톤은 명함도 못 내밀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황 위원장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 짧은 시간 내 성과를 내야 하는 처지로 우선 내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마라톤 선수들은 각 소속팀에서 국제 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훈련한 뒤 대표팀에 잠깐 합류하는 식이나 이런 방식으로는 이제 안된다"면서 "기존 대표는 물론 유망주를 가리지 않고 태릉선수촌에 끌어모아 처음부터 합숙훈련을 시켜 경쟁을 유도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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