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속 학교 만들기, 생태교육으로 눈길


[조은뉴스=이준철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대곡초등학교(교장 강경순, 이하 대곡초)는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숲속학교로 지역마을공동체와 함께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작지만 강한 학교다.

대곡초는 학교 관리자 위주, 지식위주의 교육과정을 탈피해 마을공동체와 지속적인 협의속에서 마을 속 학교 만들기 사업에 나서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비전에 지역사회를 더해 교육의 질과, 공동체 교육의 토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숲과 함께 어울려 학생들이 삶 속에서 배움을 스스로 찾도록 지도하고 있는 대곡초는 배움을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꿈꾼다.

강경순 대곡초 교장은 “대곡초등학교의 장점은 자연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라고 소개하며 “생태체험 교육도 교육과정에 들어와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창의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어, 교육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을 속 학교 만들기 ‘성과’

대곡초는 강경순 교장의 설명처럼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교육체계를 고민하고 있다. 그 성과가 마을 속 학교 만들기 사업이다. 대곡초의 노력중점이기도 한 이 사업을 통해 마을 협동조합 다락방과 교육과정 협력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을청소와 영주산 봉사활동, 토요방과후활동도 이와 연계해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하는 선순환 과정을 만들고 있다. 이런 노력에 학부모들과 학생들도 호응을 보이고 있다.

대곡초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재능 기부도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은 물론, 학급별 마을 주제중심의 프로젝트 학습도 이뤄지고 있어 마을 친화적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대곡초는 인문학적 토대를 심어주기 위해 학년별 성장주기별 독서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아침 독서운동, 독서주간, 학급별 토의토론 활동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독서에 대한 흥미와 능동적 독서활동을 추동에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창의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 생태교육으로 전인교육에 한발 더

이와 더불어 미래인재육성의 키포인트로 불려지고 있는 문화예술 감수성 향상 교육도 주목할 만 하다. 전교생 무학년제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을 창의적체험시간을 활용해 연 44시간 할애하고 있으며 전교생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로 그 성과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런 교육과정 전반에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참여가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 대곡초의 설명이다.

무엇보다도 대곡초 교육의 장점은 생태교육이다. 학교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교육은 물론, 학교 텃밭을 활용해 논농사 체험활동을 연중 실시함으로써 생태계체험은 물론, 1년간의 수확과정을 기록하고 거기에서 배움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위주가 아닌 직접 체험하고 그 속에서 배움을 이룬다는 교육철학이 잘 반영된 교육과정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학교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순 교장은 “개발제한 구역에 묶여있는 학교시설의 증축이 시급하다”며 “학생들이 맘 놓고 배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좀 더 쾌적한 교육실설을 구비하는데 교육청과 지자체와 꾸준히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