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하락 남동부지역서 중국 전역 확산

2008년 3월 까지 만해도 고공행진을 해오던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이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 동안 중산층을 주 고객으로 아파트를 분양 하였던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万科)의 모델 하우스는 지난 주말 사람들이 몰려와 집기들을 마구 부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번 소동은 완커부동산이 항저우(杭州) 도심 외곽에 건설한 ‘매력의 성(魅力之城)’이 완공을 앞두고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일어나자 미분양 아파트에 한해 25% 할인 판매에 들어갔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제 가격을 이미 주고 아파트를 분양 받은 계약자들이 자신들에게도 할인 가격을 적용해 계약금의 일부 반환을 요구하며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 이 같은 소동은 항저우뿐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중국 전역에서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자 자금난에 허덕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 회수를 위해 할인 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완커와 같은 부동산 할인 판매에 의한 여파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많은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분양 주택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10.8% 감소했으며. 완커의 경우 8월 판매량이 동기 대비 35%나 줄었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부동산업체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며 지난해 가을 이후 70%나 떨어졌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정부 계획과 정책의 결과라고 보도햇다. 그 동안 중국 당국은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대출을 제한한 동시에 부동산 투기 행위를 막고 소규모 부동산 개발업자들을 단속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했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은 남동부지역에서 북부지역으로, 서부지역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하얼빈(哈尔滨)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가격은 하락폭이 4%에 그쳤지만 거래량은 70%나 줄었으며, 남동부 지역의 일부 도시는 부동산 가격이 40%나 떨어졌다고 한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중국 부동산 가격이 지금과 같이 계속 떨어질 경우 금융 분야를 비롯해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전제 하면서 “건축 분야는 지금의 부동산 가격하락에 따른 결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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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부동산 가격의 폭락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했던것 으로서 그동안 년11%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해오던 중국경제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현상이 실제로 중국인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은행대출로서 아파트를 구입한 후 시세차익을 노리던 일부 가진자들이 은행의 대출금회수에 의해 자금압박을 받게 됨으로 시장경제의 2차 휴유증이 생길것으로 가정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전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산동성 청도, 청양지역에는 미분양된 아파트를 팔기위해 한국의 분양사를 불러들여 대대적인 홍보로 계약금일부만 지불하면 나머지는 은행대출을 해주는 방법으로 한국인들에게 미 분양 아파트를 헐값에 팔고 있는 실정이고 실제 분양율이 평균 40%를 넘지 않고 있는 현실속에서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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