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모발이식클리닉 사진제공]

 

[조은뉴스  조수현기자]  회사원 김태훈(가명∙35세)씨는 최근 병원을 찾아 모발이식수술 상담을 받았다. 20대 후반부터 찾아온 탈모가 심해져 눈에 띌 정도로 번졌기 때문이다. 탈모가 진행된 후 자신감이 떨어져 사람을 만나기가 두려워질 지경에 이르렀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였다.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고민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모발이식수술 받은 환자 중 58.0%가 20~39세, 반면 40~59세는 30.2%에 불과해

 


모발이식이라고 하면 일명 ‘대머리’라 불리는 중장년층 탈모 환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씨처럼 탈모 개선을 위해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20~30대 환자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탈모치료 특화병원 루트모발이식클리닉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500명을 표본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20~30대 인원은 290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반면 40~50대 인원은 151명으로 30.2%로 나타났다. 젊은 환자가 중장년층 환자보다 오히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별 분석 결과도 흥미롭다. 모발이식 수술환자 500명 중 남성이 394명(78.8%), 여성이 106명(21.2%)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서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06명 여성 중 절반에 가까운 51명(10.2%)이 20~39세로 나타나, 역시 여성도 2030세대가 수술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젊은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수술을 선택하고 있는 양상은, 발병 연령대가 낮아진 것과 더불어 젊은 환자일수록 탈모 개선 의지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모에 민감한 시기에 시작된 탈모는 더욱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나아가 결혼이나 취업, 대인관계 등에서 사회적 불이익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윤주 대표원장은 “수술 상담을 위해 내원하는 젊은 층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탈모로 사회생활에서 위축되거나 결혼이나 면접 등에 어려움을 느껴 상담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대량 이식 지양하고 수술 이후 추가 탈모 고려해 약물 치료 병행 필요

 

 


모발이식수술을 받기 전에는 많은 양을 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떠한 수술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수술법이 의학적으로 검증이 충분이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신 수술법과 많은 양을 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또한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가 풍부한 수술 경험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수술은 탈모에 저항력이 강한 후두부 모발을 증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탈모를 개선한다. 이식된 모발은 수술 후 초기에 일부분 다시 빠지지만 1년여에 걸쳐 다시 자라나고 한 번 생착된 모발은 다시 빠질 염려가 없다. 환자의 후두부 밀도에 따라 대량이식도 가능해 가장 적극적인 탈모치료법으로 꼽힌다. 현재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요법이나 두피 관리법 등 다른 치료법들은 대부분 증상 악화를 막고 유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다른 치료법들에 비해 실질적인 개선 효과로 젊은 환자들 사이에서 탈모 극복의 대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젊은 시기에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한다면 무조건적인 대량 이식은 지양하고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0~30대에 젊은 탈모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에도 다른 부위에 탈모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탈모를 감추고 싶은 욕심에 무리하게 많은 양을 이식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고 주변 부위의 모발 밀도와 향후 탈모 진행 상태를 고려해 이식해야 한다. 또한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해 이식 주변 모발의 탈모를 막아줘야 수술 결과가 어색하지 않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학규 대표원장은 “모발이식수술은 연령대에 관계 없이 받을 수 있지만 평생 여러 번 반복해서 진행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므로 수술 전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갖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수술을 고려한다면 경험이 풍부해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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