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411경기만에… 역대최다

‘꺽다리’ 우성용(35·울산 현대)이 26년 째를 맞는 프로축구 K리그에 커다란 역사를 썼다. 개인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드디어 달성했다.

울산 현대의 공격수 우성용은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프로축구 2008’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왼발슛을 상대 골문에 작렬시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프로통산 411경기 출전 만에 터진 자신의 프로 통산 115호골. 이로써 우성용은 2005년 은퇴한 김도훈(현 성남 일화 코치)이 갖고 있는 114득점을 넘어 프로 통산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염기훈과 교체투입된 우성용은 울산이 1-0으로 앞선 19분, 대전의 우승제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걷어낸 볼을 차단한 뒤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쳤고, 이후 왼발로 꽂아넣어 역사를 완성했다.

우성용의 115호골은 꾸준한 자기 관리, 그리고 이에 따른 대기만성이 어우러진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 출신으로 1996년 아주대를 졸업하고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우성용은 그 해 4월24일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시동을 걸었고, 이후 포항 스틸러스(2003년)와 성남 일화(2005년), 울산(2007년) 등 다른 구단으로 옮기면서도 변하지 않는 골 감각으로 위업을 일궈냈다.

특히 2006년엔 33살의 나이에 19골을 몰아치며 생애 첫 정규리그 득점왕은 물론 당시 소속팀 성남의 우승까지 이끄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프로 생활 13년간 다섯 시즌이나 10골 이상을 기록한 것 역시 K리그 선수들의 귀감. 지난 6월 무릎 관절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지만 최다골 기록과 선수 생활을 잇고자 하는 집념으로 이를 이겨내는 투혼을 보여줬다.
우성용은 “올해 통산 최다득점과 400경기 출전, 팀 우승이란 3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두 가지를 이뤘다”며 “남은 목표인 팀 우승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는 말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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