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스포츠줄다리기대회서 남자부 우승·여자부 준우승 쾌거


[(대구)조은뉴스=김영환 기자] 대구 수성구연합회 청풍달구벌이 충남 당진에서 열린 ‘전국 스포츠줄다리기대회’에서 지난해에 보여준 저력을 그대로 이어가며 2년 연속 남자부 우승과 함께 여자부 준우승을 이뤄냈다.

지난 9~12일까지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대에서 500년 전통의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열렸으며, 이번 스포츠줄다리기대회는 지난 11일 전국에서 모인 60여 개 팀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1999년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스포츠줄다리기는 현재 60여 개 팀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해가 갈수록 국내 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차원으로 실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당진시는 2007년 기지시줄다리기의 세계화를 목표로 스포츠줄다리기를 들여왔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줄다리기로 인정받아 올해 말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계획이다.

이 스포츠줄다리기는 1900~1920년까지 올림픽 종목이었으며, 80여 개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스포츠이다. 이날 대회는 ‘전국 생활 체육 대축전 줄다리기대회’, ‘연합회장배 전국줄다리기대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전국 줄다리기대회’와 함께 국내 4대 메이저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의 규칙은 각 체급별로 8명의 선수들이 우레탄 전용매트에서 2m를 먼저 끌어오면 승리하는 것으로, 이날 수성구연합회 청풍달구벌은 팀 이름에 드러나듯 달구벌(대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청풍달구벌 황병익 감독(59·대구 수성구)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낸 선수들의 노력으로 지난해에 이어서 멋진 경기를 통해 승리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아시아게임에서 줄다리기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현석 선수(37·대구 남구)는 “세계 선수들과 겨뤘을 때도 밀리지 않는 정신과 체력을 길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줄다리기 선수가 되기 위해 달릴 것”이라며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야만 승리를 이뤄낼 수 있는 줄다리기야말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줄다리기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는 읍·면·동 솟대경연대회와 국수봉 당제 및 용왕제, 시장(장터) 기원제가 펼쳐졌으며, 전통혼례식과 윷놀이 대회, 창원 LG 세이커스 농구단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수 천 명의 관광객으로 붐볐다.

한편 2011년 결성된 청풍달구벌 팀은 2013년 기지시 줄다리기대회 혼성 1위, 제13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남성 및 혼성 부문 1위, 지난해 4월 제6회 기지시 줄다리기배 대회에서 남ㆍ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8월 ‘2014 전국 생활 체육 대축전 줄다리기대회’에서 14년 만에 최초로 남·여·혼성 3개 부문 우승, 지난해 10월 ‘제15회 연합회장배 전국줄다리기대회’에서도 남·여·혼성 전 부문 우승, 지난해 11월 ‘제14회 국민생활체육회장배 전국 줄다리기대회’ 종합우승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줄다리기를 대표하는 강자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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