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 중 기자]   서울시에서 건설한 지하철 공사구간중 가장 난공사로 손꼽혔던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 정거장'이 전세계 8만여 회원을 두고 있는 영국 토목학회(The Institution of Civil Engineers, ICE)에서 매년 토목공학 발전에 기여한 단체에 수여하는 '브루넬 메달'을 수상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토목학회는 운행중인 지하철 3호선과 600여 점포가 영업중인 대규모 지하상가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지중에서 아치 형태의 대형 터널 구조물을 완벽하게 건설한 뛰어난 '기술력과 공학적 창의성' 등 토목공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9호선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25년전에 건설돼 운행중인 지하철 3호선과 강남지하도상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시행하는 매우 어려운 공사였다.

건설구간 중 지하철 3호선 통과구간은 이격거리가 15cm밖에 되지 않은데다가 다량의 지하수가 나오고 좁은 공간에서의 정밀시공을 해야 하는 등 수많은 난관이 따랐다.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건설, 올해 7월 24일 개통했다.

정거장 건설시 아치 형태로 설치한 대형 철관과 횡보를 그대로 노출시켜 오페라 극장과 같은 탁 트인 개방감과 토목 구조물의 아름다움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고객이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시상식은 세계 토목·건설 관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영국토목학회에서 거행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 이인근 본부장은 "영국토목학회에서 브루넬 메달을 수상한 계기로 우리의 우수한 토목기술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브루넬 메달
브루넬 메달은 토목공학에 기여한 건설환경 분야에서 일하는 단체, 개인, 조직에게 수여 자격이 주어지며 영국기술자회에 의해 1981년에 설립 되었다.
1994년 영국 토목학회와 통합되어 1995년부터는 브루넬 메달을 영국 토목 학회가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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