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 릴레이가 각박한 우리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데 밑거름되길…

11월의 문턱을 앞두고 울산지역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훈훈한 미담 소식이 지역사회를 밝게 하고 있다. 21일 하루에만도 수 곳에서 불우한 이웃돕기가 릴레이형식으로 이어졌다. 

이날 하루 늦가을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지역사회를 밝히는 온정의 손길로 오히려 훈훈함을 느끼게 했다.

이웃사랑의 릴레이에서 맨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S-OIL 울산복지재단. 이 재단은 이날 오전11시 울산시장실에서 장애인 복지성금 7,6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향후 장애인단체(7개 단체, 4,600만원), 장애인복지시설(3개 시설, 3,000만원) 등에 지원된다.

그러나 이 재단이 보인 이날의 이웃사랑은 그리 특별한 게 아니다.

이 재단은 재정이 열악한 장애인단체·시설 지원과 함께 불우이웃에 대한 쌀지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난방류 지원, 불우청소년 지원 등을 끊임없이 실천해 왔고, 올해에만 7억5,000만원의 사회공헌기금을 마련, 기업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었다.

다음으로 바통을 이어 받은 곳은 중구지역 주민자치센터들이다. 중구 북정동 주민센터는 ‘제13회 노인의 날 및 경로의 달’을 맞아 이날 낮 12시 북정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경로위안 행사를 가졌다.

중구 북정동 주민센터는 북정경로당 회원과 인근 어르신 50여명을 모시고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대접했다.

이 행사에는 중구의회 의원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장, 새마을협회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하면서 경로위안행사를 축하하고, 어르신들의 노고와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중구 학성동에서도 경로위안행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하루 중구지역은 잔칫집을 이뤘다.

중구 학성동 주민센터는 관내 식당 4곳에서 450명의 어르신들에게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정회 회원들이 손수 식사를 대접하고 선물을 나눠주는 등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용수 중구청장도 이날 행사장에 직접 참석해 잔칫집의 흥을 돋웠고,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정성들여 준비한 점심 한 끼를 무척이나 맛있게 드시면서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울산지역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크고 작은 이웃사랑실천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면서 벌써부터 훈훈한 연말연시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 같은 미담사례로 이날만큼은 우리사회의 각박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사회전체를 감싸는 훈훈함은 늦가을 찬바람을 오히려 무안케 했다.

게다가 최근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다 지난 8월부터 불어 닥친 신종인플루엔자라는 세계적 대재앙의 여파 속에 힘들고 지쳐만 가는 지역 시민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나아가 밝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 이젠 그리 요원해 보이지 않는다.

울산에서 시작된 이웃사랑 릴레이가 갈수록 각박해져만 가는 우리사회를 변화시켜나가는데 밑거름으로 작용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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