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 중 기자]   서울시가 현재 대규모 철거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종로구 피맛길 가운데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구간을 원래 모습대로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피맛길 재개발 방안을 밝히며 교보빌딩에서 종로2가까지를 제외한 종로 2가에서 6가까지 2.2km의 나머지 구간을 수복 재개발 구간으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복 재개발이란 철거 위주의 대형 재개발을 최대한 억제하고 지저분한 곳만 손보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피맛길 정비방안 용역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철거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구간도 최대한 원래 모습에 가깝게 유지될 수 있도록 원설계자와 협의해 지구별 건축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피맛길은 2000년대 초반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전통을 해치는 막무가내식 재개발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맛길 조성 이후에도 고유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유지 관리 방안을 만들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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