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권에서 태백산권을 넘어 덕유산권을 경유하여 지리산권 그리고 바다를 건너 한라산까지 우리의 강산은 아름다운 단풍 물결로 흐르고, 등산인 또한 단풍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동행한다.

붉게 물든 단풍을 보겠다는 수많은 등산인으로 인해 산의 등과 골은 단풍 색과 등산인 색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다 못해 넘쳐나고 그에 따른 등산사고의 위험과 더불어 등산로 훼손을 넘어 자연 파괴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자연파과를 넘어 등산사고로 이어져 소중한 인명사고까지 이어진다면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은 등산인과 등산로 에서도 피멍드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등산을 즐기는 등산인은 등산을 즐기기 전에 등산에 대한 윤리의식을 갖고 등산로의 훼손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등산활동의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등산장비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장비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와 등산인들은 어떤 것을 구입해야 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깊이를 모른 채, 장비에 대한 화려한 광고사진과 장점만을 나열한 광고문구에 의존하게 되고 그와 더불어 소위 말하는 전문 산악인들 또는 등산경험자들의 등산장비사용 모습과 말에 의해 장비를 구입하거나 사용하게 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하겠다.

등산장비는 등산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임에는 분명하나 등산을 본질에는 상당해 위배되는 측면이 있으며, 자유주의 또는 친환경적인 등산문화에 반하는 상당히 비자연적이고 비등산적인 것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할 것이다.

등산장비의 만능시대에 따라 등산인들 사이에서는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낮아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는 기존의 8848미터 였지만, 최근의 한 보도에 의하면 8850미터로 나온 적이 있어, 현실적으로 해발의 높이가 낮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상을 등정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여건과 더불어 등산장비의 발전과 활용이 너무나 일반화되고 보편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등산장비는 등산활동에 있어 필요하지만 반드시 필수가 아니라 보조라는 의식을 가질 필요성이 있으며, 곤란성과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는 등산활동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여 인간의 능력으로 등정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등산의 본질이라는 등산가치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산은 일반적으로 등산하는 등산인들에게는 등산본질을 추구하는 등산을 한다기 보다는 산이 좋고 자연활동이 좋아 산에 오르는 인간의 자연귀소 본능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등산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순수한 등산문화를 추구하는 일반적인 국민들이 등산활동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포장하여 마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전문등산활동의 영역과 동일하게 등산에 대한 상담을 한다거나 등산지도. 등산교육을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등산현실과는 동떨어진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등산장비의 발달로 등산은 일반화되고 등산인의 발자국이 없는 등과 골이 없을 정도로 우리의 강산은 등산인의 발아래 놓였다.

이제는 등산장비를 어떤 것을 구입하여 어떻게 활용하는냐도 중요하지만, 우리 등산문화에 맞는 등산활동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과 논의 그리고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전문 산악인들이 국내 일반적인 등산인들의 등산문화를 대변하고 이끌고 있는 현실적인 등산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의 산은 훼손의 정도를 넘어 파괴의 수준에 이를 것이다.

등산하기 좋은 가을이며, 곧 하얀 눈꽃이 피는 겨울이 온다.

우리의 산과 자연이 등산장비로 인해 등산인의 등산활동으로 인해 간섭받지 않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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