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재생e요양병원 이미용 봉사 펼쳐


[(대구)조은뉴스=김영환 기자]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재생e요양병원은 노란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에 활기찬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마다 어르신들을 찾는 이들은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이다.

재생e요양병원 어르신들은 한 달간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기대감에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봉사자들이 준비하는 동안 대화들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올해 첫 셋째주 화요일인 이날도 봉사자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미용 도구를 준비하고, 어르신들의 길게 자란 머리카락을 손으로 확인하며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봉사는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사분란하게 진행됐다. 지칠 만도 한 장시간의 봉사에도 봉사자들은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눠가며 머리 손질을 했다.

송현동에서 온 봉사자 오정화(여·55) 씨는 “어르신들의 두발을 손질해드렸더니 맛있는 것을 사먹으라고 검은 비닐봉지에 동여 맨 돈을 주셨다”며 부모님 생각과 함께 눈물을 살짝 보였다.

오 씨는 “어르신을 가장 멋진 모습으로 단장시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이미용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찬 날이다”고 가슴 벅찬 마음을 밝혔다.

머리 손질을 다 마친 한 어르신(여·68)은 “터벅터벅하고 지저분하던 머리카락이 너무 깔끔해져서 기분이 좋다”며 “자식 뻘인 봉사자들이 고생이 참 많다”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같이 전했다.


이날 봉사자들이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양병원 관계자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요양병원이 좁고 열악해서 좋은 이·미용도구도 제공하기 어려운데도 정기적으로 봉사를 와줘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한다”며 “어르신들도 연세가 많아 말로는 다 표현 못하지만 늘 고마워 한다”고 했다.

머리 손질을 다 마친 어르신 20명은 이날 봉사자들을 통해 깔끔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는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매월 셋째 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이·미용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21일 재생e요양병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신천둔치 환경정화활동, 아름다운 거리 가꾸기 운동, 소외계층 돕기, 김장나누기 운동, 경로 행복·나눔 마당 등 다방면에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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