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비수기가 없다”


[경주뉴스넷=온라인뉴스팀]  상품이나 서비스의 수요가 많고 적음을 가려 성수기와 비수기라는 용어를 쓰곤 하는데 신라 천년의 왕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경주에는 비수기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대한이 소한 집에 갔다가 얼어 죽었다’ 라는 속담처럼 일년 중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계절 내내 찬란하고 화려하게 빛나는 문화유산과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자연으로 무장한 경주는 사시사철 관광객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쉼 없이 제공함으로써 연중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겨울철 관광의 백미는 단연 동궁원을 꼽을 수 있다. 2013년 9월 문을 연 이후 관람객 60만 명이 다녀가는 등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동궁원은 신라시대 동·식물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따뜻한 실내에서 열대의 새와 식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관광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평일엔 6백여 명, 휴일엔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동궁원의 총 면적은 64,380㎡. 정문에서 양쪽으로 펼쳐진 식물원과 버드파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수천 종의 새와 수목을 한자리에서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식물원은 신라의 한옥을 재현한 형태의 유리온실에 400종의 다양한 아열대 식물이 심어져 있고, 그 옆의 버드파크에는 새 둥지 형태의 돔형 유리구조물에 앵무새, 코뿔새 등 250종의 조류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동궁원의 입장료는 1만8천원(어른 통합이용료 기준)이며 연중무휴로 오전9시~오후8시 운영된다.

경주에서의 따뜻한 겨울 관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재)경주문화재단이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첫 번째 소장품전 ‘참 좋은 경주’를 연다. 이 기획전은 문화재단이 지난 2년 동안 소장품 DB구축사업을 통해 확보된 미술기증품들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로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이 있는 참 좋은 경주’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시된 소장품들을 보면 풍경과 사람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삶의 공간과 그 속을 채우고 있는 사람이 예술작품이라는 형식을 통해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되는 본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관연합회에서 공모한 2014년 지역문예회관 전시활성화 지원사업에서 우수전시로 선정된 행사로 1월 25일까지 진행되며 단체예약을 하면 전시설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관람객들을 위한 엽서체험도 진행한다.

동궁원과 경주예술의전당뿐 아니라 경주의 겨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또 있다.

지난 해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화랑대기전국초등학교 유소년 축구대회,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 대회 등 굵직한 국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스포츠 명품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경주가 태권도, 축구, 야구 등 인기종목의 동계훈련 최적지로 주목 받고 있다.

보문단지 특급호텔을 비롯한 최고의 숙박시설과 화랑의 정기가 살아 있는 토함산 심신단련 훈련코스, 시민운동장 등 체육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경주는 이번 동계훈련 유치로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동계훈련 유치는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2개월 동안으로, 경주시는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별 천막 설치, 의료지원, 숙박시설 점검 등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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