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 중 기자]    전 세계 장애인 및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오는 10월 16일 서울시청 열린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10월 23일까지 8일 동안 진행되는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음악제, 연극제,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되어 문화난장을 펼친다.

개막식 행사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인권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진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의 축하공연이 눈길을 끈다. 10여년 전부터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스티브 바라캇은 지난 2007년 수단 다르푸르의 인권 개선 기금 마련을 위해 다른 가수들과 함께 프로젝트 앨범을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고, 국제엠네스티에서 주최한 2008년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가, 캐나다 유니세프(UNICEF)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다. 인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됐다고 말하는 바라캇은 “이번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에서도 장애인들의 인권보호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의 개막식에는 버라캇 외에도 시각 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재덕을 비롯해 슈퍼스타K에서 이효리를 울려 유명세를 탄 시각 장애인 가수 김국환, 가수 김건모, 싸이, 바비킴, 쥬얼리, 마야 등 국내 유명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또한 중국 장애인 기예단 ‘천수관음무’를 포함한 국내외 장애인 예술단들이 개막식을 화려하게 밝혀줄 예정이다. 중국 장애인 기예단 ‘천수관음무’는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공연단으로, 기예단 이름인 ‘천수관음무’ 공연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식 행사 외에 음악제, 연극제, 영화제, 전시제, 학술제, 참여문화제 및 부대행사 등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국내외 장애인예술단체 및 비장애인예술단체 7개 팀이 참여하는 음악제(10.17)를 비롯해 노래, 수화공연, 댄스 등 문화예술 전 분야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참여문화제(10.17), 장애인 단체 및 장애인 예술관련 단체의 홍보 부스와 캐리커처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10.16-17)가 진행된다.

그 밖에 다른 행사들로는 목동 방송회관에서 4개의 국내 장애인 극단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치는 연극제(10.17-22)가 열리며, 제주도와 목동 두 곳에서는 국내외 장애인 관련 주제의 24개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서울:10.17-22)가 개최된다. 또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는 국내외 17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제(10.14-19)가 열리며, 한국관광공사 오디트리움(ayditorium)에서는 장애인 문화예술 주제로 진행되는 학술제(10.15-16)가 계획되어 있다.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문화가 비장애인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이번 축제는 장애인의 문화를 드러내고 표현하면서 비장애인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함께 어우러짐으로써 문화 발전의 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참여해 어우러지는 문화난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의 세부 행사 일정 및 프로그램은 http://www.dpi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02-969-042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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