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허정철 기자]   전라북도 열 개의 초등학교를 비롯해 경기도 광명시 세 개의 초중등학교에 대한민국 최초로 살아 있는 곤충과 파충류 생태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생물사육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생태교육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생태관의 생물로는 희귀곤충인 홍단딱정벌레, 대형거미를 비롯해서 뱀, 이구아나, 도마뱀, 거북이, 족제비 등 열다섯 종류의 곤충과 파충류를 학교에서 직접 키우고 있다.

관리의 문제에 있어서 난관이 있을 것을 예상해서 학교 측에서는 생태관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었지만 200여종 이상의 곤충, 파충류를 사육하고 있는 부안곤충해양생태원이 그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면서 초. 중등학교의 생태관 운영에 활력소가 되었다.

학생이 없는 방학 중 5년간 무상으로 생물을 관리를 해 주고 방학이 아닌 학기 중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부안곤충해양생태원 사육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사육 지도를 하고 있다.

수도권지역에서 최초로 생태관을 설치한 경기도 광명시의 서면초등학교, 광명북초등학교, 광명중학교는 학생이 생물 사육관리사를 맡아 생물에게 먹이를 주고, 핸들링을 하고, 청소를 해 주면서 생물과의 교감을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생태교육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아이들은 생태관이 설치되면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시로 생태관을 찾아 생물을 보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을 하고 있다. 또한 학년별 반별로 생태관에서 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제일 선호하는 것은 뱀이다. 무섭게만 느껴졌던 뱀을 근접거리에서 볼 수 있고 사육사에 지도에 따라서 만져 볼 수 있어 생명에 대한 호기심과 경외심을 갖는데 더없이 좋은 생태교육과 인성교육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당 학교의 어떤 학생은 생태관에 있는 생물들이 보고 싶어 학교에 가는 것이 설렌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생태관을 처음으로 학교에 도입한 부안곤충해양생태원의 김홍중(46세) 씨는 “생태관이 아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매개의 역할을 한다면 더 없이 보람일 것”이라며 그 의미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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