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허정철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경남 남해군 창선면(함안층 - 1억 년 전 지층)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 발자국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2007년 10월 창선면에 거주하는 박근실씨에 의해 최초 발견되었고, 진주교대 서승조 교수와 김경수 교수에 의해 2008년 8월에 확인되었다.

이 발자국화석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소형 수각류(獸脚類) 공룡 발자국화석으로 학명으로는 미니사우리푸스(Minisauripus ichnosp., “소형 공룡발자국”의 뜻)에 해당한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화석 중 가장 작은 발자국은 길이 1.27cm, 폭 1.06cm로 기존 발자국화석보다 그 길이가 훨씬 작은데, 중국의 사천지역에서 발견된 것(2cm)보다 약 37%가 작고, 산둥지역에서 발견된 것(2.5cm) 보다 약 50%가 작다. 또한, 이전에 경남 남해군에서 발견되었던 것(2.3cm)보다는 45%가 작은 것이다.

현재 세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세계 최소 공룡발자국은 스코틀랜드의 스카이섬(Isle of Skye)에서 발견된 수각류 공룡발자국이며 길이 1.78cm, 폭 1.16cm이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남해군의 공룡발자국 화석은 그 길이가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록보다 약 29%가 더 작다. 김경수 교수는 “발자국의 길이로 볼 때, 이 공룡의 키는 최대 10cm를 넘지 않는 공룡으로 알에서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공룡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발자국의 길이로 알 수 있는 공룡의 크기는 골반까지의 높이이다. 소형 수각류 공룡의 경우, 발자국 길이의 4.5배가 골반까지의 높이에 해당된다. 이번 발자국의 주인공인 공룡은 골반까지의 높이가 5.7cm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9월 말 제69차 세계척추고생물학회(영국 브리스톨)에 발표되어 그 학술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으며, 연구진으로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임종덕 학예연구관, 공달용 학예연구사, 미국 콜로라도대의 마틴 로클리 교수, 남해역사연구회 박근실씨가 참여했다. 특히 Science News(10월7일자), New Scientist(10월24일자), Live Science, NPR (National Public Radio) 등 세계적인 과학언론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보도되었다. 관련 연구성과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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