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방송(FM 99.1 MHz)의 문학 전문 프로그램 <행복한 문학>이 첫방송인 “행복한 문학 특집-책 읽어주는 남자 유인촌”이 9월22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 동안 생방송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2시간 생방송 내내 진행자로서의 역할과 낭독자의 역할을 함께 해냈다.

문학 프로그램을 맡은 특별한 소감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방송을 시작한 유장관은 황순원작가의 작품<소나기>, 조지훈 시인의 시 <사모>와 민태원 작가의 수필<청춘예찬> 을 차례로 읽으면서 연극배우로 닦은 낭독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 첫 방송의 출연자인 소설가 은희경씨와 시인 이문재씨도 각각 자신의 육성으로 작품을 낭독하고, 유인촌 장관과 대담을 가졌다. 은희경 작가는 “임진각 통일 전망대에서 해남의 땅끝마을 까지 차안에서 라디오로 문학 작품한 편을 들으면서 달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낭독 위주의 문학 전문 프로그램의 탄생을 축하했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국악 방송의 문학 전문 프로그램 ‘행복한 문학’은 앞으로 매일 밤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시, 수필, 소설 등 국내외 문학 전반을 다루며 청취자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선사할 것이며, 국악방송(FM 99.1MHz)을 통하여 전파된다.

<행복한 문학>은 9월22일 월요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9월 26일 금요일까지 국내외 유명 문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특집 생방송을 이어간다. 9월 23일 화요일은 소설가 김주영씨와 시인 유안진씨가 출연해서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독을 하며, 9월 24일 수요일에는 시인 함민복씨와 소설가 하성란씨가, 9월 25일 목요일에는 소설가 박범신씨, 9월 26일 금요일에는 시인 곽효한씨와 김선우씨가 각각 출연한다.

밤 10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되는 “행복한 문학”은 입체낭독을 위주로 한 조용하고 편안한 방송을 지향하며 매일 방송의 3분의 2가량을 낭독에 치중한다.

매일 수필 한편과 단편소설을 낭독하며, 매주 금요일 ‘시의 향기’에선 시낭송을, ‘수필의 정원’에선 수필을 낭독한다.

이외에도 국악방송에서는 문학프로그램 첫 방송에 발맞춰 기존에 매주 토요일 낮 4시 30분부터 90분 동안 방송되는 <라디오북 ‘글 읽는 마을’>을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로 확대편성 해 옛 선인들의 향기 있는 문헌 속 명구들을 전한다.

국악방송의 문학프로그램을 지역라디오 방송국에 무료로 제공하여 실시간 또는 녹음방송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문학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국악방송의 문학프로그램 방송과 함께 “문학전문 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9월 22부터 국악방송을 통해 문학프로그램 방송을 시작하여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내년 말경 주파수 확보가 가능한 광역시에서 지역 문학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우선 추진하고, 지상파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2012년 전국 방송이 가능한 문학전문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할 계획이다.

문학작품 낭독을 주로 하는 문학전문 라디오 방송이 활성화되면 평소 책 읽을 시간이 모자란 사람들이 라디오를 통하여 문학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국민들의 문학 향유권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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