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후원과 기부 이어져…23일 현재 쌀 9천564섬 모여

[조은뉴스=사회공헌팀] 조선시대에 사재를 털어 기아에 허덕이는 제주도민을 구한 의녀(義女)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는 '나눔 쌀 만섬 쌓기'에 동참하는 열기가 지속돼 쌀 모집 목표가 2만섬으로 상향 조정된다.

사단법인 김만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25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는 이 행사에 국내외 각계각층의 후원과 기부가 이어져 23일 현재 쌀 9천564섬이 모집되자 이를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모집 물량에는 서울시내 초중고교생들의 모집분과 한 통화에 2천원을 기부하게 돼 있는 자동응답전화 모집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사업회는 쌀 1섬의 분량을 80㎏들이 1가마니로, 현금은 20만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사업회는 "현대자동차그룹이 2천섬, KB국민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이 각각 1천500섬, 우리금융그룹과 삼성이 각각 1천섬을 기부하는 등 수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일본 도쿄 한국상공회의소 오찬익 명예회장이 500섬을 기부하는 등 해외에서도 참여 열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US아마추어골프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18) 선수가 부모와 함께 10섬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사업회는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10월 17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동안 기부 받은 쌀을 쌓아올린 뒤 불우이웃들에게 나누는 행사를 개최한다.


여성 거상이었던 김만덕(金萬德.1739∼1812년)은 조선 정조 14년(1790년)∼18년(1794년) 제주도에 극심한 흉년이 들어 도민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가운데 조정의 구호곡을 실은 배마저 해상에서 난파되자 사재 1천금을 털어 다른 지방에서 양곡 500석을 구입해 이웃들에게 나눠줘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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