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는 각시탈, 근대 보물찾기, 남승재가 만드는 독립자금, 탁류소설의 주인공인 ‘초봉이의 하루’

[조은뉴스=채덕수 기자]  군산시가 ‘2014 군산시간여행축제’를 오는 10월 3일∼5일까지 3일간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구불길 일원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장미동 내항 일원에서 펼쳐진 ‘군산시간여행축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볼거리, 미션 수행 체험프로그램, 먹을거리를 비롯해 화려한 공연과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독립군과 일본순사와의 숨 막히는 대결을 설정한 ‘쫓고 쫓기는 각시탈’, ‘근대보물찾기’ 등 많은 체험형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성공적인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더욱 강화된 프로그램과 연계 행사를 접목하여 군산시의 대표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방침이다.

메인 체험형 프로그램인 ‘쫓고 쫓기는 각시탈’과 ‘근대 보물찾기’ 등은 독립군과 일본순사와의 숨 막히는 대결을 테마로 하고 있어 참가자와 관광객이 동시에 쾌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남승재가 만드는 독립자금’은 소설 탁류의 은행원인 ‘남승재’를 소재로 개발되었으며, 쌀가마 빨리 나르기, 쌀탑 쌓기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이 겪었던 어려움을 간접 체험하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다.

‘군산근대 골든벨 경연’은 군산의 근대와 현대 그리고 미래에 관한 문제를 통해 군산의 역사와 문학 그리고 비전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우리 고장을 잘 아는 참가자들에게 유리하다.

끝으로 ‘초봉이의 하루’이다. 소설 탁류의 주인공인 초봉이는 힘없이 스러지는 연삽한 말소리와 작은 귀를 가지고 있으며 조그만 입, 오긋한 턱과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는 유약한 캐릭터였지만 현 시대의 초봉이는 저항적이며 주체적인 여성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강한 여성이며, 미래지향적인 인물로 재구성하고 초봉이가 군산시간여행축제에 방문하여 근처의 가볼만한 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총 10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며 모두 완성하게 되면 군산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동춘서커스, 인력거 체험, 근대연극, 근대놀이, 무성영화와 추억의 먹거리, 근현대사 사진전 등 다채로운 근대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근대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이다.

이번 축제는 가을 한때, 근대와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군산의 속살을 둘러보고 공존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요즘 보기 드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