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구미서 무궁화의 날 맞아 2천500여명 성황

[(경북)조은뉴스=김영환 기자]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기린 ‘명량’이 12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관심이 주목받는 가운데 ‘무궁화의 날(8월8일)’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에서 대규모 무궁화 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 무궁화는 외세의 압제 속에서 당당하게 나라를 지켜온 옛 선조들의 모습을 닮아 있어, 이날 행사는 무궁화를 통해 애국심과 더불어 나라사랑을 일깨우는 기회의 장이 됐다. 

9일 경북 구미 동락공원(전자신종 앞)에서 경북교육청이 후원하고 (사)자원봉사단 만남 구미지부 행복지키미 자원봉사단(이하 행복지키미봉사단)이 주최하는 ‘제 69주년 광복절 기념 경북 무궁화 문화 대축전’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창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손홍섭. 안장환 구미시의원, 정영애 대구시의원, 박태환 전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지역 자원봉사단체들과 시민 등 총 2천500여명이 함께 했다.

개회사에 나선 이명순 행복지키미봉사단장은 “빛이 회복된 빛나는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감사드린다”며 “일제강점기 때 우리민족의 가슴에서 함께 독립운동을 해온 ‘민족의 꽃 무궁화’를 바로 알고 다시 무궁화로 하나 돼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고 말했다.

이어 윤창욱 경북도의희 부의장은“아직까지도 일본에서는 독도가 자기들의 땅이라고 시끄러운 가운데 오늘 경북무궁화문화대축전은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행복지키미 봉사단의 독도와 무궁화에 대한 열정이 결실을 이룬 행사로서 이 행사를 계기로 나라사랑을 더욱 확실히 하고 자녀들에게 충과 효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제2회를 맞은 ‘경북 무궁화 문화 대축전’은 오후 2시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궁화 그리기대회, 동시쓰기대회, 무궁화 사진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그리기와 동시쓰기대회의 경우 금상(1명)은 도지사상, 은상(1명)은 상장과 10만원, 동상(2명)은 상장과 5만원, 입선(10명)은 상장과 기념품이 시상됐으며, 수상작은 행사 당일 전시되는 영예를 안았다.


사전 행사로는 뮤직스케치의 라이브 공연과 블랙퀸’S 댄스공연, 가수 박선영의 오프닝 공연이 펼쳐져 참석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서 구미경찰서의 학교폭력 예방캠페인, 어린이 댄스, 구미소방서의 안전물놀이 캠페인, 무궁화 패션쇼, 소울트리의 아카펠라, 천화무용단의 한국무용공연, 천공 엔터테인먼트의 퓨전 퍼포먼스, 마술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구미·김천 광복회 연합 변종수 지회장의 ‘민족을 위한 만세 삼창’과 김차경 시 예술가의 잔잔한 시 낭송은 광복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마음에 독립 열사들이 가졌던 애끓는 심정을 느끼게 했다.

이밖에도 무궁화꽃밭 구경, 무궁화 바로 알기, 무궁화 퀴즈, 무궁화 도자기 전시체험, 무궁화 꽃밥·무궁화 수박화채 만들기, 무궁화 차, 무궁화 코사지, 무궁화 부채 만들기, 무궁화 뱃지 만들기, 독도야 기다려라 무궁화가 간다, 선산고아부대의 나라사랑 등 다양한 무궁화 부스들이 운영됐다.


구미시의회 안장환 의원은 “독도나 무궁화를 주제로 우리나가 광복을 기념하는 행사에 아동과 학생을 상대로 시 쓰기와 그림기 대회를 하니, 우리나라 무궁화와 독도를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행사에 아이와 함께 참여한 이화연(34·구미 인동)씨는 “무궁화 퀴즈가 아이들에게 유익했으며, 나라꽃인 무궁화를 사랑하는 마음도 심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원식(13·구미 진평동)군은 “우리나라 꽃이지만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부끄럽기도 했었다”며 “오늘 무궁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들을 하면서 무궁화 꽃이 단순히 예쁜 꽃만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축전에는 (사)대경늘푸른자원봉사단, (사)나누리자원봉사단, 선산고아부대, 넝쿨자원봉사단, 허브자원봉사단, 김예진화실, 남정도자기 등 다양한 민간자원봉사단체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시민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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