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짜고 130여차례에 걸쳐 5억여원 챙겨

[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서로 짜고 교통사고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챙긴 일당 17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3일 서로 짜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서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이모(35)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송모(35)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범행하고 달아난 김모(35)씨 등 136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8년 1월3일 오전 1시15분경 금천구 독산동의 한 도로에서 일부러 일당이 탄 승용차와 교통사고를 내고서 부상한 것처럼 병원에 입원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412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2003년 1월부터 최근까지 130여 차례에 걸쳐 5억여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고교 동창관계인 이들은 교통사고 경험이 없는 가족과 친척, 친구 등을 끌어들여 일방통행로 역주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도록 하고서 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보험사 측의 의심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입건자 가운데는 영업용 택시기사 1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교통사고의 피해자 역할을 해주면 최소 5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길 수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찰 조사결과 이들은 보험사 직원이 보험사기를 의심해 합의금 등의 지급을 거부하면 "장기 입원하겠다"고 협박해 보험금을 뜯어냈다.

또한 이씨를 포함한 주모자들은 이렇게 챙긴 보험금의 절반을 갖고 나머지는 역할에 따라 분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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