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자원봉사활동 매월 600명 봉사자 참여 목표

[조은뉴스=김현주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김경동)는 서울 거주 외국인이 25만 명을 넘는 시대에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한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글로벌봉사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한국인 서포터즈 활약

외국인이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소통에서 비롯된다. 한국어를 할 줄 모르면 봉사활동을 신청하기도 어렵고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 제대로 활동하기도 어렵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봉사자가 바로 한국인 서포터즈.

이들은 외국인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선발된 외국어 가능 한국인 봉사자들로 외국인에게 봉사활동을 홍보하고 신청 시 친절한 안내는 물론, 봉사활동처까지 동반하여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주로 2,30대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쉽게 외국인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외국인들 사회복지 분야시설 봉사 활동 가장 선호

외국인이 원하는 봉사활동이 뭘까? 그 답은 바로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외국인 100명을 대상으로 길거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외국인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들도 한국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사회복지분야 활동(30%)을 가장 선호하였고, 외국어 교육(19%), 환경봉사활동(14%)이 그 뒤를 이었다.

이를 토대로 사회복지시설봉사(서울시내 7곳 시설 방문봉사), 외국어교육봉사(저소득가정 아동 대상 원어민 영어교육), 환경봉사(한강, 설악산, 북한산 정화활동), 문화나눔봉사(장애인과 판소리공연 관람, 지역아동센터 방문 문화공연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5개월간 총 18회, 147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봉사로 꽃피는 아름다운 일화들

Bilqis Binti Razin(22세, 말레이시아)는 홀로 사시는 할머니를 방문하여 청소를 해 드리고 안마를 해 드리면서, 말레이시아에 계시는 어머니께는 한 번도 안마를 해 드린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방학 때 돌아가면 꼭 어머니 다리를 주물러드리겠다는 결심을 했다.

Oko Kayo(20세, 일본)는 한국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하고 봉사의 가치와 기쁨을 알게 되어 일본으로 돌아가자마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감사메일을 보내왔다.

Mansoor Murad(21세, 파키스탄)는 파키스탄에서는 남자라서 한 번도 요리를 해 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만드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고 고백했다.

Olson 가족(미국)은 아이들을 데려와 홀로 사시는 어르신에게 청소로 깨끗해진 환경과 함께 아이들의 재롱으로 웃음을 선물해 드리기도 했다.

송심근(25세, 한국)씨는 환경봉사와 문화나눔봉사를 함께 하며 맺은 인연으로 외국 대사관저에 초대받아 함께 저녁을 먹고 밤새 얘기를 나눌 정도로 친한 외국인 친구를 얻기도 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시민단체와 기업과 자원봉사협력 MOU 체결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글로벌봉사단의 사회복지시설봉사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취지로 오는 22일(화) 한미파슨스(대표 김종훈),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조동근)와 자원봉사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자원봉사센터, 시민단체, 기업 파트너십을 활용한 자원봉사 Win-win 전략으로 자원봉사 참여 확대 및 자원봉사의 장을 넓힐 수 있는 활동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자원봉사자 교육, 외국인 자원봉사자 참여확대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의 전문성과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한미파슨스는 다년간의 사회공헌활동 노하우 공유 및 자원봉사활동경비 지원, 임직원의 자원봉사 참여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며,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시민,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참여확대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자원봉사활동은 서울지역 8개 사회복지시설(등촌 4 종합사회복지관, 화성영아원, 승가원, 소망재활원, 늘편한집, 영락원, 함께하는집, 암사재활원)에서 진행되며, 앞으로 활동인원 증가에 따라 2개소(다니엘복지원, 서울시립요양원)를 추가하여 활동할 예정이며, 매월 600명의 봉사자의 참여를 목표로 진행된다.

외국인 봉사활동 및 협약에 관한 문의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02-776-847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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