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화 제품회사 창업

[조은뉴스=김종현 기자]  대구대 창업동아리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들(이하 맨사)’팀이 최근 경북도가 선정한 최우수 벤처 창업동아리에 선정돼 맨사팀은 45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벤처창업동아리 지원사업은 도내 벤처창업 창업 우수동아리 아이템 개발비와 운영비 지원을 통해 캠퍼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3000만원 지원 규모로 10개 창업동아리를 선정해 차등 지원한다.

2일 대구대에 따르면 맨사팀은 지난해 9월 재학생 10명이 모여 수제화를 아이템으로 결성한 창업 동아리다. 이 팀은 지금까지 8개 크고 작은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합격해 창업자금으로 1억원을 지원받아 ‘Brush Leather Goods’를 창업하고 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제품은 ‘폐타이어를 활용한 업사이클(Upcycle) 수제화’다. 이 작품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수제화의 밑창을 만들어 제품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고, 발목 부위에 탈부착이 가능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더했다.

짧은 기간 이러한 성과는 팀원들의 끝임 없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다. 이들은 대구의 대표적인 수제화 업체 밀집지역인 향촌동 수제화 골목과 100여개의 수제화 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성수동,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정보를 얻고 전문가와의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이경민 맨사 팀장은 “수제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실력을 쌓았다”며, “이를 기특하게 여기신 수제화 전문가들이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고, 창업 공간과 지원금 등 학교 측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는 매일같이 고용노동부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한 ‘대구향촌동수제화협회 수제화 마에스터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제화 제조와 관리 기술을 배우고 있다.

한국제화협회, 부산신발산업진흥센터 ,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꾸준히 기술 지도도 받고 있다.

또한 교내에서 창업과 사업성 분석 등 창업 관련 과목을 이수하고, 글로벌 소호 창업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업지도사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창업을 위한 기본기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향촌동수제화협회와 협력해 수제화 케어 전문 브랜드인 ‘Brusher’ 론칭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손으로 천연 염색약을 입히는 이탈리아 전통 염색기법인 '파티나 공법'을 배워 고급스러운 수선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늘어나는 수제화 수요보다 이에 대한 전문관리 서비스에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수제화 소비자들은 자신의 발에 적응된 수제화를 잘 버리지 않고 수선을 통해 오랜 기간 사용하지만 국내에 슈케어(Shoecare) 전문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팀장은 “현재 국내 수제화 전문 수선 브랜드는 없고, 현업에서 은퇴한 기술자들이 수선을 맡고 있지만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그마저도 기술의 대를 이을 인력이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며 “전문 브랜드화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과 수선 서비스 질 향상, 온라인 판로 개척 등의 방안을 강구해 브랜드 초기 정착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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