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종현 기자]  경북도청이 내년 7월쯤 안동ㆍ예천 이전지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새출발위원회는 26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청이전 시기’를 내년 7월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정주여건과 기반시설, 도민이 행정민원 업무를 보는 데 불편이 없는 시설확보, 도청 후적지 개발, 조기 이전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청 이전 시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전체 의원은 지난 20일 도청 청사신축 및 기반조성 현장을 방문해 추진상황을 하나하나 확인한 뒤 종합적인 검토를 벌였다.

위원회의 검토 결과에 따르면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경우 현재 안동방면 공정률이 50%, 예천방면은 5%로 내년 4월과 6월이 돼야 각각 완공할 수 있다.

1단계 구역 내 설치될 6개소 학교시설 중 유치원ㆍ초ㆍ중학교 각 1개교는 내년 9월에 개교하고, 고등학교 1개교는 2016년 3월 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말에 도청을 이전하면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주요 거주시설인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세대는 내년 12월에 준공하고, 민간분양아파트 1287세대는 내년 11월에서 2016년 3월에 준공 예정이다. 연말까지 공무원이 거주할 주택이 없는 셈이다.

기반시설 중 가장 중요한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현재 공정률이 47%로 6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내년 6월에 준공 예정이다. 하수처리시설이 준공되지 않으면 건물사용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위원회는 “애초 예정되었던 올 연말까지는 기반시설과 정주여건 조성이 상당 부분 미흡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런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했다.

위원회는 내년 7월 도청이전을 위해 본청과 의회청사가 올 10월 말에 준공되는 점을 고려해 투-트랙(Two-Track) 방식의 도청이전 방법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도청이전추진본부 등 청사관리 운영 부서 50여명이 올 11월 1단계로 이전해 기반시설과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나머지 부서는 2단계로 내년 7월에 이전을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춘수 위원장은 "도민의 박수 속에서 '신도청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