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옛 애기 되새기며 수질개선 동참 유도

[조은뉴스(전남)=조순익 기자]   전라남도가 영산강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영산강 살리기와 함께 샛강 역시 살려 나가기 위한 모든 도민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할머니가 들려주는 영산강 이야기’와 ‘샛강에 생명을’이라는 캠페인 책자를 발간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영산강 이야기’ 는 영산강 유역의 지명 유래와 전설 그리고 과거의 문화유적과 물류유통 현황 등이 실려 있다.

이 책자에 실린 전설 중에는 영산강 하류에 사는 황복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서 이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면 검은 점이 하나씩 생기고 맛이 좋아진다고 해서 부른 ‘복바우’와 왕건이 견훤에게 쫓기다가 꿈속에 나타난 신의 계시를 받고 무사히 건너갔다고 하는 ‘몽탄’ 등이 소개됐다.

또, 고려 말엽 인근 주민들이 보를 만들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실패가 거듭되던 중 드들이란 처녀를 제물로 바쳐 보 완성 이후 비 올 때나 강물이 범람할 때면 ‘드들드들’ 하는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와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드들이가 지키는 지석강 유원지’ 등 11건이 있다.

이외에도 영산강의 포구와 나루 35건과 죽림사, 복암리 고분 등 문화유적, 그리고 목포항과 호남선 개통 이전과 이후의 물류유통에 대한 기록도 실렸다.

또 ‘샛강에 생명을’ 캠페인 책자에는 샛강의 역할과 샛강에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 모든 도민이 생활하수 감소와 오염물질 배출의 감시 활동을 실천해 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할머니가 들려주 영산강 이야기’는 우리 선조들이 영산강과 함께 했던 삶과 애환을 되돌아보기 위해 발간했다”며 “또 ‘샛강에 생명을’ 캠페인 책자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본격 추진과 함께 영산강 수질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샛강도 같이 살려 나가는 데에는 모든 도민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기에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 영산강사업지원단(☎061-286-7722)은 는 도민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사진이나 알고 있는 전설 등을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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