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세계경제 및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

[조은뉴스=홍성룡 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9월16일 ‘2010년 세계경제 및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최근 국내경제흐름에 대해 실물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자동차 세제혜택 등의 경기부양책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올해 2/4분기 이후 금융시장이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고용불안, 수출감소, 자금 편중현상 등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부동산 등 일부 자산가격 상승우려의 확대를 들었다.

2010년 세계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2.3%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실물경제 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유가 및 자원가격 앙등(昻騰)이 세계경제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10년 미국을 비롯한 유로지역국가, 일본 등의 선진국들은 1% 내외의 저조한 성장 예상하고 BRICs는 7.4%의 고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9.8%의 고성장을 예상했으며 러시아가 BRICs 국가 중 가장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는 83.9 달러로 전망했다.

2010년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 따라 내수와 수출 회복이 경제성장을 견인 할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두 자릿수(12.2%)의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회복세와 더불어 전년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주선박의 인도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내수도 심리 회복과 고용상황의 개선으로 3.5% 증가세로 전환되며, 경제성장률은 2009년 -0.8%에서 2010년 3.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어 국민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 대에 재진입 하나 2007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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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高로 인해 체감경기는 경제성장세에 비해 다소 미흡할 것으로 예상하고 금리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주 원인으로 꼽았다. 더불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10년 민간소비부문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3.1%, 설비투자는 8.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저하는 설비투자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투자는 2009년 2.8%에서 2010년 1.9%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정부의 SOC 투자 감소 가능성과 주택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등이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2009년 대비 2010년 소비자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 등 비용측면에서의 상승요인으로 3.0% 상승하고 실업률은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도 2009년에 비해 회복되면서 3.7%에서 3.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채는 3년 만기 AA- 수익률기준으로 2009년 6.0% 2010년 6.4%로 소폭 증가하며, 원/달러 환율은2009년 1,281원에서 2010년 1,130원으로 원화가치 상승을 예상했다.

2010년 경기는 업종 전반에 걸쳐 회복세로 전환되나 자동차 내수부진, 신조선 수주 감소, 석유화학 해외경쟁 심화 등 불안감은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삼성경제연구소의 ‘2010년 세계경제 및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한 종합판단과 정책적 시사점은 ▲한국경제가 본궤도로 복귀하는데 상당한 시간 필요 ▲현재의 확장기조를 유지한 재정정책 ▲ 경기상황에 따라 신축적 대응하는 금융정책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한국경제도 경기회복 및 주요국의 금리인상 추세에 맞춰 2010년 이후에 금리인상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경제성장률이 2분기 이상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상승률도3%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 기준금리를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세계경제, 특히 선진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단계로 진입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경우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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