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인에서 풍경화 24점 전시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지난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갤러리아인에서 '풍경넘어'라는 주제로 박영학 작가의 풍경화 작품을 전시했다.

박영학 작가의 작품은 한지에 숯과 방해말을 이용하여 전통산수화를 다른 감각으로 새롭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오로지 흑과 백으로 풍경을 만들어 내며 산과 들을 기하학적인 선으로 표현해 마치 눈앞에서 높낮이와 깊이가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듯 한 느낌을 갖게 한다.

장지위에 방해말을 열 번 이상 발라 거친 바탕을 만들고, 숯가루들로 선을 그리고, 숯으로 숲과 바다를 촘촘히 채워 넣으며 만들어 낸다. 마치 한지가 먹물을 먹으면 조금 번지듯 퍼지듯이 방해말로 작업한 바탕위에 숯으로 그린 선들도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


박영학 작가는 "방해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백색으로 나타나는 배경으로 흑과 백의 더욱 뚜렷한 대비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돌가루로 인해 빛 조명을 비추면 빛이 반사되어 또 다른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부산아트쇼를 관람하고 그 소감을 질문하니 "키아프 전시보다 규모는 작지만 작품의 수준이 높고 좋은 작품들이 많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박 작가는 말했다.

어릴 적부터 시골 풍경 환경에서 성장한 박 작가는 처음에는 인물화를 그리다가 자연을 그리고 싶어 풍경화로 전환했다고 한다. "지금 작품들은 그동안 봐왔던 풍경을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자연현장을 직접 다녀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모아서 작품으로 표현한다."고 그는 고백했다.

독일과 홍콩에서 전시할 때 외국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제 작품을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 국내에는 이미지가 익숙해 재료적인 측면만을 궁금해 하는 경향이 있지만 외국인들은 한국적 풍경에 더욱 호기심들이 많다."고 박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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